새미래 김종민 대표 출마 선언
4~5파전 예고… 공천파동 변수
보수‧진보층 표심 분산 우려도
집토끼‧부동층 흡수 승리 관건
4·10 총선 세종갑 선거구에서 신당 후보 출현에 무소속 후보 출마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다자 경쟁 구도가 어떤 선거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이 선거구는 4~5파전이 예고돼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가 승리의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지지표가 갈리면서 총선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을 떠나 새 지역에서의 3선 도전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과 대변인을 지내는 등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김 대표의 세종 출마는 노무현 도시로 불리는 곳에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친노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명분이 담겨 있다.
국민의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지역구에 류제화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면서 성선제 예비후보는 불공정 공천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컷오프된 성 예비후보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에 나서거나 개혁신당에 합류하게 될 경우 선거 구도 변화도 불가피하다.
보수층 지지 표심 분산에 반사효과로 진보성향 후보가 어부지리격으로 중도층 표심 획득에 유리한 판세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년 전 선거 패배를 설욕하려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악재, 민주당이나 새로운 미래 입장에서는 호재다.
민주당은 아직 당내 경선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현 지역구 현역 의원인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을 노종용·박범종·이강진·이영선 예비후보 등 4인 경선지역으로 지정했다.
세종갑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 지역 유권자 16만5000여 명 중 무작위로 1000여 명을 선정, 여론조사를 한 후 다득점자를 최종 후보로 정한다.
과반이 없을 경우에도 1·2위만을 대상으로 한 결선 여론조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자유통일당에서는 김요한‧이하영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의 출마와 성선제 예비후보의 출격 여부가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이슈”라며 “세몰이가 중요한 선거에서 각 후보 진영에서도 '집토끼' 단속과 함께 '무당층' 표심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가 필승의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능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