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김종민 대표 출마 선언
4~5파전 예고… 공천파동 변수
보수‧진보층 표심 분산 우려도
집토끼‧부동층 흡수 승리 관건

▲ 사진: 연합뉴스
▲ 사진: 연합뉴스

4·10 총선 세종갑 선거구에서 신당 후보 출현에 무소속 후보 출마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다자 경쟁 구도가 어떤 선거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이 선거구는 4~5파전이 예고돼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가 승리의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지지표가 갈리면서 총선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을 떠나 새 지역에서의 3선 도전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과 대변인을 지내는 등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김 대표의 세종 출마는 노무현 도시로 불리는 곳에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친노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명분이 담겨 있다.

국민의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지역구에 류제화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면서 성선제 예비후보는 불공정 공천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컷오프된 성 예비후보가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에 나서거나 개혁신당에 합류하게 될 경우 선거 구도 변화도 불가피하다.

보수층 지지 표심 분산에 반사효과로 진보성향 후보가 어부지리격으로 중도층 표심 획득에 유리한 판세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년 전 선거 패배를 설욕하려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악재, 민주당이나 새로운 미래 입장에서는 호재다.

민주당은 아직 당내 경선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현 지역구 현역 의원인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을 노종용·박범종·이강진·이영선 예비후보 등 4인 경선지역으로 지정했다.

세종갑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은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 지역 유권자 16만5000여 명 중 무작위로 1000여 명을 선정, 여론조사를 한 후 다득점자를 최종 후보로 정한다.

과반이 없을 경우에도 1·2위만을 대상으로 한 결선 여론조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자유통일당에서는 김요한‧이하영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의 출마와 성선제 예비후보의 출격 여부가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이슈”라며 “세몰이가 중요한 선거에서 각 후보 진영에서도 '집토끼' 단속과 함께 '무당층' 표심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가 필승의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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