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태환·새미래 김종민
거대양당 실망한 무당층 선택지
부동층 표심, 성적표 좌우할 듯

 

▲ 4·10 총선 개혁신당 세종을 후보로 확정된 이태환 예비후보가 11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국립대와 설립과 24시간 어린이병원 설립 등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4·10 총선 개혁신당 세종을 후보로 확정된 이태환 예비후보가 11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종국립대와 설립과 24시간 어린이병원 설립 등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세종시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하면서 선거판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11일 개혁신당은 세종을 선거구에 이태환 예비후보를 공천했고, 새로운미래는 세종갑 선거구에 김종민 공동대표를 낙점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이 키우기 좋은 세종을 만들겠다"며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전국 시도 가운데 높은 출산율을 보이던 세종시도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떨어졌다"며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많은 세종시의 특성상 교육과 돌봄, 마을의 문제 해결 없이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은 세종국립대 설립, 24시간 어린이병원 설립, 기초학력 향상 지원, 정교한 개인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공공어린이문화센터 설립 등이다.

김 대표도 12일 세종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행정수도 완성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출마의 당위성을 밝힐 계획이다.

제3지대 신당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기득권 정치에 실망한 무당층에 또다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무당층은 상당한 수준으로 집계된다. 제3지대에 대한 기대감도 확인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9%에 달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37%와 31%다.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하지만 지지율이 3% 이하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개혁신당의 정당 지지도는 3%, 새로운미래의 정당 지지도는 1%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3의 정치 세력이 얼마나 중도층과 부동층 유권자들을 자신들 쪽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시는 개혁성향의 젊은층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살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제3지대 신당들의 성적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세종에서 위력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중도층과 부동층 유권자의 표심 향방이 선거 판도를 가를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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