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영선 변호사 공천장
진보층 지지 표심 분산 가능성
국힘‧민주 양강구도 변화 예고
공천 잡음‧무소속 출마도 변수

▲ 김종민 의원
▲ 김종민 의원
▲ 이영선 변호사
▲ 이영선 변호사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4‧10 총선 세종갑에서 3선 도전에 나선다.

여야 양강 대결 구도가 예상되던 세종갑 선거판이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 지역구를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노무현의 도시', '민주당의 도시', '공무원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2012년 시 출범 이후 치러진 총선에서 한 번도 보수 정당의 손을 들어준 적이 없다.

하지만 민주당 출신으로 인지도를 쌓은 김 대표가 가세하면서 진보층 지지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세종 갑’ 지역구에 이영선 변호사를 공천했다.

이 변호사는 이강진·노종용·박범종 후보 등 4인 경선에서 승리했다.

지난달 지역구를 변경해 뒤늦게 경선에 참여해 ‘이해찬 보좌관’ 출신의 이강진 예비후보 등 지역 터줏대감들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 변호사는 당초 대전 서구갑에서 출마하려 했으나 현역인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세종시 갑구로 선회해 출사표를 던졌다.

경선 이후 후보들이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을 이룰지 여부는 본선 승패를 가를 변수다.

‘원팀’이 이뤄져야만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세종갑은 민주당의 강세지역이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판도에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컷오프된 성선제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

국민의힘 류제화 예비후보와 이영선 예비후보의 양강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세종갑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출마지를 놓고 고심하던 김 대표가 세종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대표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노무현의 꿈을 다시 재가동해야 한다”며 “행정수도 완성으로 선진문화도시, 미래경제도시, 명품교육도시의 백만세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를 세종으로 완전하게 이전해 정치·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며 “외교부, 대사관, 문화원, 프레스센터, KBS 본사를 세종으로 이전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제기구를 유치해 세종을 외교 국제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30일 앞두고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며 “하지만, 못다 이룬 노무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가 김종민이라는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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