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엄 의원 공약 이행율 정정반영 사실 아니다”, 논란 확산

▲ 13일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가 단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목성균기자
▲ 13일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가 단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목성균기자

총선을 29일 앞두고 충북 제천단양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이경용 후보가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13일 이경용 후보는 단양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 후보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발표한 공약 이행 율을 자의적으로 수정·공표하고 이를 수정하기로 확약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공선법 위반죄는 반의사불법죄가 아니며 유권자를 속이고 기만하는 허위사실 공표는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엄 의원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7일 도내 일부 언론은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자료를 인용해 엄태영 의원의 21대 공약 이행율이 16.07%라고 보도했다.

이에 엄 의원 측은 반박 보도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자료(16.07%)는 충분하지 못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수치며 자신의 공약 이행 율은 55.4%”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매니페스토 실천본부도 공약 이행율을 정정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이경용 후보 캠프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 요구한 공개 답변서(엄태영 후보 공약 이행율)를 공개했다.

▲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보내온 엄태영 의원 21대 공약 이행율 질의 답변서. 사진=이경용후보캠프제공
▲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보내온 엄태영 의원 21대 공약 이행율 질의 답변서. 사진=이경용후보캠프제공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는 답변서에서 “본부는 지역구 국회의원 공약 이행율을 분석하지 않는다”며 “다만 국회의원의 공약 이행 분석을 위해 공약완료도와 공약이행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천본부는 “지난달 7일자 CJB청주방송 보도에서 인용된 엄태영 국회의원 공약완료율 16.07%라는 수치는 실천본부가 제공한 자료와 판단 등과는 다른 수치”라고 했다.

또한 “이달 보도된 엄 의원의 보도 자료 내용에서의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도 엄 의원의 21대 총선 공약 56개 중 완료 31개, 추진 24개, 보류 1개로 공약이행 율 55.4%로 정정 반영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이경용 후보는 지난주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 엄태영 국회의원의 공약 이행 율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는 공개질의를 보냈다. /제천·단양=목성균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