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청 임시청사
▲ 청주시청 임시청사

속보=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점이 예고된 충북 청주시에 매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1950여 명에 불과해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본보 13일자 1면>

13일 청주시와 관광지식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시 주요 유료 관광지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7810여명에 불과하다. 연 평균 1952명의 외국인이 관광 목적으로 청주를 방문하는 셈이다. 

이들 대부분은 국립청주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청주고인쇄박물관 등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에 방문했다. 청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대부분이 즐길거리를 찾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현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월 평균 5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다. 1년에 6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제주도를 방문하는 셈이다.

현재 청주에 근로 등을 목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2만5000여 명 수준으로 관광객과 수를 합쳐도 3만명이 넘지 않는다. 도내 다른 지자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를 모두 합해야 5만 여명 수준으로 제주도의 한 달 외국인 방문객 수보다 적다.

청주시에 비해 연 평균 외국인 관광객 수가 300배 정도 방문하는 제주도에서도 외국인 카지노 이용객 수는 3.3%인 2만여 명 수준이다. 

이처럼 많은 이용객이 방문한 제주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개장 22개월만에 흑자를 냈다.

통계자료만 살펴보면 카지노 청주 입점에 대한 실익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도 평창에서 바카라와 블랙잭, 각종 카드 게임, 룰렛, 슬롯머신 등을 운영하던 한 업체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전 허가를 받고 그랜드플라자 청주 호텔로 카지노 이전을 추진 하고 있다.

호텔은 이 업체와 2층(2314~2644㎡)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내부 공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입점 예정 지역 반경 650m 안에는 신흥고, 청주여고, 주성중, 중앙초, 주중초,율량초 등 6개 학교가 위치해 있다.

지역 주민들은 학교 근처 카지노 입점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우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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