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내 산책로 파손 우려... 시 관리·감독 부재 도마 위

충남 당진시가 남산공원 꼭대기에서 진행하는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소홀로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남산공원 정상에서는 이지종합건설(주)이 게이트볼장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흙과 자갈을 실어 나르는 덤프트럭 운행 등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주민들의 안전에는 아랑곳 없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지종합건설은 2023년 10월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터파기 공사를 진행했으나 안전시설 미비 등으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탁상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로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주변은 남산공원 정상 부분으로 매일 수많은 지역 주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곳이며 게이트볼장, 학유정, 운동시설, 어린이 공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터파기 공사에서 나온 흙을 운반하는 덤프트럭이 공원 내 산책로로 운행해 보도블럭 파손이 우려되며 주민들의 산책 불편, 소음, 비산먼지, 살수 피해 등 불편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는 나몰라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흙을 실은 덤프트럭이 이동하면서 도로변에 부산물이 떨어지고 흙 길이 돼 산책 주민들의 불편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주민 A 씨는 "덤프트럭이 통행하면서 도로파손이 우려되고 굉음으로 깜짝깜짝 놀라는가 하면 먼지 등으로 산책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 B 씨는 "살수차가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물을 뿌려 지나가는 주민이 물 벼락을 맞아 옷은 젖고 기분이 상했다"며 "민원을 제기했으나 한 주가 지나도록 일언반구 사과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장 관계자는 "현장이 비좁아 세륜기 설치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있다"며 "현장 바로 옆에는 게이트볼장이 있고 어르신들이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한다고 하니 일부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합동으로 업체 면담.현장 확인을 통해 덤프트럭이 통행할 때 지도 감독 강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바퀴 청소 시설 추가 설치, 도로 청소차량 가동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최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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