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박덕흠 후보 검증도 다시 하라"
후보 지지자간 의견 충돌도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 부의장(충북 청주 상당)의 공천 취소에 따른 후폭풍이 타 선거구까지 미치고 있다. 

각 선거구 지지자들끼지 정 부의장 공천 취소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는가 하면 추후 다른 후보들도 논란이 생길 때마다 공천 취소 압박을 받게 되는 모양새다. 

이에 타 선거구 국힘 후보들은 혹시 모를 악영향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완전 진화는 힘들어 보인다. 

가장 먼저 불똥이 튄 곳은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4군)이다.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정 부의장 공천 취소는 당연하다. 국힘 공관위의 후보 검증 절차의 허술함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후보에 대한 검증도 다시 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이들 단체는 최근 '당선 축하 파티 논란'과 관련 박 의원에게 "헌법마저 비웃는 당선 축하가 웬 말이냐"며 "지역유권자를 무시한 박 의원은 총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청주 타 선거구에선 정 부의장 공천 취소 결정에 대해 국힘 후보 지지자들간 의견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청주권 선거구 구심점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정 부의장을 지지하는 측과 우리 후보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취소가 당연하다는 측간 말다툼이 반복되고 있다. 

의견 충돌이 계속 이어질 경우 지지층간 사분오열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지만 후보 측에선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 

어느 한쪽을 편들어 줄 수도 없고 지지자들에게 선거 관련 의견을 제시하지 말라고 강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한 선거 캠프 관계자는 "단체 채팅방에서 지지자들간 의견 충돌이 상당하다"며 "양쪽 모두 일리가 있기 때문에 '타 선거구가 아닌 우리 후보 이야기만 하자'는 식으로 적당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했던 채팅방인지라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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