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교원대학교가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 등을 위해 청주교대와의 통합추진 계획을 밝혀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이 대학 총동문회와 교수협의회도 전면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대학교 총동문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구성원과 충분한 논의 없이 이뤄진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신청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국교원대는 유·초·중 교원을 한 곳에서 교육하고 양성하는 운영체제로 국내 유일 종합교원양성대학의 위상을 40년간 유지·발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출산과 교원 수요 급감 등으로 학교 운영이 매우 위태롭다는 것은 동의한다"며 "그러나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신청만이 우리 학교의 나아갈 길이라는 독선은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이 대학 교수협의회도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날부터 교원대학교 본부 정문 앞에는 청주교대와의 통합 추진을 반대하는 화환이 전달되고 있다.

앞서 한국교원대학교는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신청하기 위해 청주교대와의 통합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학통합을 위한 양 대학 간 실무 협의도 진행했다.

교원대와 청주교대의 통합 논의는 교원대가 1캠퍼스로 유·초·중등 예비 교사 교육 등을 맡고, 청주교대가 2캠퍼스로 평생교육 및 대학원 운영 등을 맡는 방식으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교원대 구성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교원대 총학생회는 지난 15일 낮부터 교육문화관 앞 계단에 '졸속통합 결사반대' 및 '학교교원대 교명존속'이 적힌 피켓과 함께 학교잠바를 놓아두는 시위에 들어갔다.

 /진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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