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 확대

사과와 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망고 등 수입·대체과일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요 증가와 정부의 관세인하로 과일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오렌지 수입량은 약 9964t으로 전년 동기 4339t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열대과일류 중 수입량이 가장 많은 바나나는 같은 기간 42.6% 증가한 6만2502t을 수입했다. 지난해 월평균 2만7419t을 수입했으나 올 1월(3만1056t)과 2월(3만1446t) 수입량 모두 평균치를 훌쩍 넘겼다.

올해 2월까지 파인애플 수입량은 1만2610t으로 전년 대비 31.5% 늘었고, 망고는 5822t으로 14.1% 뛰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신고·상품) 10개 소매가격은 4만1551원이다.

소매가격은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으로 배 1개 가격이 4100원을 조금 넘는 셈이다.

배 소매가격은 올 초 3만3911원으로 시작해 지난달 20일(4만97원) 4만원 선을 넘은 데 이어 이달 15일 4만5381원까지 연고점을 찍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52.0% 높은 수준이다.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올 초 2만9672원으로 시작해 이달 7일(3만877원) 3만원 선을 넘으며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토마토와 단감도 지난해보다는 가격이 높다.

단감(상품)의 전날 10개 소매가격은 2만932원으로 최근 평행선을 걷고 있지만 1년 전보다 75.7% 높다. 토마토(상품) 1kg의 소매가격도 7742원으로 전 거래일(8164원) 대비 5.2%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는 18.5% 높다.

딸기(상품) 100g당 소매가격은 전날 1329원으로 전 거래일(1388원)보다도 4.3% 내렸고 1년 전 가격(1488원)보다 낮았다.

이에 정부는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혀 수입 과일의 수요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사과, 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해외에서 수입하는 과일과 농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할당 과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 예정이다.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시장 수요가 높은 체리, 키위를 비롯한 5종도 추가한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해서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서 수입 마진(이익) 없이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 현재 수입 중인 바나나, 오렌지뿐만 아니라 파인애플, 망고, 체리도 우선 추가해 신속하게 공급해서 시장에 풀 방침이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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