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30' 선정을 위해 청주교육대학교와의 통합을 시사해 극심한 내부 반발에 부딪친 한국교원대가 결국 사업 추진을 포기했다.

한국교원대학교는 19일 글로컬대학 30 예비지정 신청 논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종우 교원대 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개학의 활기로 가득해야 할 캠퍼스가 글로컬대학30 신청 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차기 총장 임용후보자인 차우규 교수에게 '올해 글로컬사업 신청을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며 "이는 대학 발전을 위한 에너지로 전환해 나가고자 하는 고심에 찬 결단의 결과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 교통대 정문(왼쪽)과 충북대 정문.
▲ 교통대 정문(왼쪽)과 충북대 정문.

 

이어 "관계자 등과 상의해 올해 년 글로컬대학30 지정사업 신청과 관련한 현재의 논의를 중단하고자 한다"며 "글로컬대학과 관련한 모든 논란을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 다 함께 대학 발전을 위한 차분한 고민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원대는 청주교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준비했다.

지난 달 대학 통합을 위한 대학 간 실무 협의를 갖고 지난 14일에는 학생 등을 대상으로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신청에 대한 의견수렴 및 공개토론회'도 진행했다.

그러나 글로컬 예비지정 신청서 제출 전부터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교원대 총학생회는 지난 15일부터 피켓을 들고 학교 잠바를 벗는 등 반대 운동을 벌여왔고 이 대학 총동문회와 초등총동문회, 교수회 등 역시 통합 성명서를 내는 등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진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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