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주시와의 협력 모색,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정회원 초청
대덕특구와의 공동프로젝트 기획, 대학 간 교류 등 다양한 협력 방안 제안

▲ 대전시, 경제과학도시연합 창립 앞두고 본격 행보
▲ 대전시, 경제과학도시연합 창립 앞두고 본격 행보

대전시가 민선 8기 글로벌 일류 경제도시로의 비상을 위해 세계경제과학도시 간 경제·과학기술협력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대전시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지난 18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대만 신주시와 일본 쓰쿠바시에서 글로벌 혁신도시의 참여를 촉구하고 과학기술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9일에는 대만 신주시의 추천위안 부시장을 만나 대전시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과 성과를 소개하고, 올해 9월 3일 개최되는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의 정회원으로 초청했다.

이날 유 부시장은 대전의 핵심 4대 전략산업을 소개하고, 대덕특구와 닮은 대만 최대의 혁신 클러스터 '신주과학단지'와의 교류방안을 논의했다.

또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대덕특구와 신주산업단지의 공동프로젝트 기획 △KAIST, 칭화대, 교통대 등 대학 간 교류 △반도체산업 육성정책 공유 등을 제안했다.

신주시 추천위안 부시장은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강점이 있는 대전시와 IT, 반도체 등 응용 기술에 강한 신주시가 결합하면 세계시장을 함께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주시는 신주과학단지를 중심으로 대만 반도체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대만의 실리콘밸리'라고도 불린다.

이어 유 부시장과 출장단은 대만 산업을 지탱하는 세계적인 응용연구개발기관이자, 딥테크 기반 창업·분사를 통해 TSMC 등 대만 산업계 핵심 기업을 다수 배출하고 있는 ITRI(대만공업기술연구원)를 방문해 산업육성 시스템과 연구성과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유 부시장은 ITRI에게 대덕특구 연구기관, KAIST 등 대학,  대전 기업들과 실질적인 과학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쑤멍쭝 부원장 역시 "대전의 과학기술 역량과 연구 성과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IT·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공동협력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대전에 있는 ETRI와 같은 유수의 연구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자"고 화답했다.

유 부시장 일행은 21일부터는 대전의 우호도시이자 일본의 최대 연구과학도시인 쓰쿠바시의 마쓰모토 레이코 부시장을 만날 예정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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