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글로벌 바이오프로세싱 선도 기지로의 변모
대전에 4300억원 투자로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
머크사의 대전 투자로 인한 지역 경제 파급효과 기대
대전시 머크사와 함께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 첫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 머크 투자계획 확정. 머크사 공장 조감도
▲ 머크 투자계획 확정. 머크사 공장 조감도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독일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사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가 대전에 들어선다. 

머크사는 이를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략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머크사는 21일 대전에 새로운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을 위해 한화 약 4300억원(3억 유로)을 투자하기로 지난 2월 말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대전 머크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유성구 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내에 약 4만3000제곱미터(약 1만3000평) 규모로 건설돼 보다 진화한 생산·유통시설과 자동화된 창고시설의 글로벌 수준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생산센터에는 머크사의 건조 분말 세포 배양 배지, 공정 용액, 사전 제조와 품질관리기준(Pre-GMP) 소규모 제조, 멸균 샘플링 시스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필수적인 제품과 솔루션이 공급된다.

이곳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과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개발과 생산을 지원하게 된다.

2028년 말까지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사업 본격화에 따른 추가 고용으로 2033년에는 모두 55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이어질 전망된다. 

머크사의 마티아스 하인젤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수준의 연구, 제조·서비스를 수행하는 수많은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대전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은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시장에서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환자들에게 새 치료법을 빠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머크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탄탄한 기술력, 그리고 성장잠재력이 뛰어난 바이오 기업들이 집적되어 있다"며 머크사와의 상생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 기업인 머크사와 함께 바이오 생산기지를 넘어 연구 기능을 더하고 주변 기업들이 동반 성장하는 벨류체인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시는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바이오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오는 5월 말 공사를 착공해 2025년 준공,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한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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