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회의서 소통·대화 강화 강조…3산단·가축분뇨처리시설 등 갈등 심화

▲ 보은군청전경
▲ 보은군청전경

최재형 충북 보은군수가 화났다.

최 군수는 25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능동적으로 적극 대처해 달라"고 지시했다.

주요 현안사업 예정지 주민·관계 기관과의 소통과 대화 강화를 통해 갈등을 봉합하고 해결책을 찾으라는 주문이다.

민선 8기 들어 보은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보은3산단과 가축분뇨처리시설 조성사업 등이 주민 갈등을 초래하면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은 1100억 원을 들여 탄부면 사직리 일대 104만㎡ 터에 2026년까지 3산단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탄부면 사직리 주민들로 구성한 산업단지반대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빼앗아가는 산단 조성을 결사반대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군은 또 428억 원을 들여 하루 200톤의 축산분뇨 퇴비화 시설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안면 오창2리에 있는 민간 운영 가축분뇨 퇴비공장(1만1450㎡)을 매입한 뒤 2027년까지2만9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접한 오창1, 장재, 구인리 주민들은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안 됐고 시설이 확장되면 생활피해는 물론 속리산 관광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결사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은 보은농협, 남보은농협과 연계 보은읍 월송리 일대 통합RPC 건립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일대 주민들은 "보은농협 통합RPC 신축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마을에 대규모 RPC가 건립돼 가동에 들어가면 소음, 분진, 통행불편, 마을경관 침해 등으로 생활 불편이 가중될 것이란 이유에서다./보은=심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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