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 기자회견, 곡교천 노젓기 대회 등 신규 프로그램 공개
이봉근 명창 새 창작 판소리 '이순신전' 첫 공개도

▲  박경귀 시장이 오는 4월 24일 부터 5일간 개최되는 제63회 성웅 이순신축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경귀 시장이 오는 4월 24일 부터 5일간 개최되는 제63회 성웅 이순신축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 아산시 최대 축제인 성웅 이순신축제가 올해 전국 노젓기대회, 봉수대 봉수행사 등 규모있는 신규 프로그램을 개발, 범국민 축제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24일부터 5일간 열리는 아트밸리 아산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박경귀 시장은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전국 노젓기 대회, 전술 신호연 만들기 체험, 연암산 봉수의식 재연 등 성웅 이순신 축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우선 시는 이번 축제에서 고 박동진 선생 이후 명맥이 끊겼던 판소리 '충무공 이순신전'을 복원해 부른 젊은 이봉근 명창의 창작 판소리 '이순신가'를 처음 공개한다.

시와 이 명창이 손잡고 만든 창작 판소리 이순신전에는 충무공의 영웅적 면모는 물론 아산에서 보낸 청년시절과 어머니와의 이별 등 시와 관련된 인간 이순신의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긴다.  

지난해 벅찬 감동을 선사한 아산시립합창단의 난중일기 칸타타는 올해 뮤지컬로 장르를 바꾸고, 무대 스케일을 확장한다. 

장르 변화에 따라 대형 뮤지컬 팬텀, 안나 카레리나 등에서 활약한 김순영 소프라노가 예술감독으로 발탁됐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OST 해무를 부른 대한민국 대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도 성웅 이순신 축제 무대에서 해무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또 이번 축제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확충됐다. 

우선 시는 매년 축제 기간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주최로 열리던 전문가 영역의 이순신 세미나에 더해, 일반인 대상 학술 프로그램도 시작한다. 

이순신을 주제로 한 인문학 콘서트로, 강연자는 tvN '벌거벗은 한국사'에도 출연한 김경수 청운대 교수, 김상철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연구원, '리더십, 난중일기에 묻다'의 저자 김윤태 등이 나선다.  

지난해 어린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병영체험존과 승마체험존에 더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사용했던 전술연을 직접 만들고 날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또 곡교천에서는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충무공 이순신장군배 노젓기 대회가 규모있게 열린다. 

신규 프로그램인 거북선 노젓기 대회는 통영 한산대첩 축제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로,시는 통영시 협조하에 올해부터 곡교천에서도 실시하기로 했다. 

대회에는 각 읍면동과 기관·단체, 학교 대표팀이 출전하며, 대회 시간 외에는 일반 관람객도 노젓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박 시장은 지난해 처음 출범한 백의종군길 마라톤대회와 걷기대회는 3월 22일 기준 등록을 마친 참가자 중 재참가자 비율이 각각 63%, 37%에 달하고, 재참가자 대부분이 다른 지역 시민이라는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밝혔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의 교통편의 역시 크게 높였다. 

축제 기간 셔틀버스는 지난해 25대에서 40대로 대폭 확대하고, 천안아산역·아산(온양)터미널·온양온천역 등 주요 광역 대중교통 거점에 셔틀버스 정류장을 배치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관람객을 위해 아산소방서 앞 임시주차장(1288대) 등 지역 곳곳에 1만 여대 이상 확보하고,임시주차장에서 공연장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박 시장은 "이번 축제는 지난해 강점을 강화하고 미비점은 보완하는, 변화보다 내실에 집중하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부분이 지난해보다 나은, 모든 이들이 지난해보다 즐겁고 행복한 축제를 지향하겠다"며 "또 찾고 싶은 축제, 매년 4월이 기다려지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산=정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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