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으로 주간업무회의에 산하기관 상임이사 배석
"일부 공공기관의 기강해이 좌시하지 않겠다" 경고
산하기관의 철저한 지도·감독과 철저한 감사 주문

▲ 25일 주간업무회의 모습
▲ 25일 주간업무회의 모습

이장우 대전시장이 산하 공공기관의 조직혁신과 기강확립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 시장은 25일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민선 8기 취임 후 처음으로 시 산하기관 상임이사들까지 배석시키면서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이날 이 시장은 "변화를 주도하고, 조직 이기주의와 불협화음을 타파해 조직 혁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하고 "대전시와 시민만을 위한 행정업무 추진의 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시 산하기관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대전시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대구를 넘어 수도권과의 경쟁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세계 도시와 경쟁하면서 우리 도시를 우리 스스로 일궈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 지자체 적극 행정 종합평가에서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도시브랜드 평판 '전국 2~3위', 권역별 주민생활 만족 지수 '1위' 등을 차지하면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들의 노고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 시장은 "많은 공직자들이 더 나은 도시를 위해 발 벗고 불철주야 하고 있지만 소명 의식을 망각한 일부 공공기관들의 기강해이가 그동안 쌓아 올린 성과를 훼손하고 있다"며 "조직 내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산하기관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강력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시민 혈세로 운영하는 시 조직의 일부 인사들 때문에 조직이 혁신하지 않고 느슨하게 운영된다는 얘기가 나오면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냐"며 산하기관의 철저한 지도·감독을 강조한 후 "감사위원회는 부족 인원을 협의해 파견해서라도 공직자 복무 관리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시정 현안으로는 △'2048 그랜드플랜'이행 계획에 대한 산하기관·구청과의 공유 △대전 투자금융(주)의 법인 설립,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 등 조속한 행정절차 추진 △대전교도소 이전의 신속한 추진 △대전시 일원 하수관로 정비공사 진행 상황 보고 △민원 부서 인사고과 적극 반영·악성 민원 적극 대응 △근대건축 유산에 대한 복원·연구·활용 원칙 정립 △ 지역 연고 스포츠 구단의 다양한 홍보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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