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재단 이사장·사무국장 사퇴촉구”

▲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로고. 사진=재단홈페이지캡쳐
▲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로고. 사진=재단홈페이지캡쳐

무능과 불통, 짬짜미 연봉 인상 등으로 시민들의 지탄을 받아온 충북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이 결국 특정감사를 받게 됐다.

26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천시의회 제333회 임시회에서 지적된 감사 요구와 재단 담당부서의 의견에 따라 한방바이오 재단에 대한 감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한방재단을 감독하는 특화산업육성과를 통해 재단 측의 각종 자료를 넘겨받아 1차 검토를 거쳐 감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라 재단 이사회는 이사장의 해임과 사무국장 등 관련자에 대한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

한방재단 이사회는 △산업자원부 △충북도청 △제천시 △세명대 산학협력단 △충북TP한방천연물센터장 △세명대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은 지난해 3월 시가 영입한 이사장에 이어 재단 사무국장의 연봉을 멋대로 ‘셀프 인상’하면서 제천시민들과 시의회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았다.

지난 17일 열린 한방클러스터 회원사 사업 설명회에서 76개 회원사들은 재단 조 이사장의 무능과 불통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재단 사무국장은 김창규 시장과 학사장교 동기로 지난해 9월 영입과정에서 수당을 합친 연봉이 보수규정의 상한인 9700만원으로 42%를 인상했다.

여기에다 성과급도 700만원으로 책정해 사무국장이 받을 수 있는 연봉은 최대 1억1400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김 시장의 처신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권오규 시의원은 “재단 이사장에 이어 한방관련 업무 경험도 없는 사무국장까지 멋대로 영입해 연봉을 ‘셀프 인상’ 한 것은 제천시민과 시의회를 무시한 행태”라며 “환수로 지나칠 것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제천=목성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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