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지수도 3.8%↑…수입금액·물량지수는 하락
교역조건 개선…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 더 내려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와 물량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2월 수출금액지수는 124.24(2015년 100 기준)로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35.9%)가 상승을 주도했다. 1차 금속제품(-13.3%), 섬유 및 가죽제품(-11.3%) 등은 뒷걸음쳤다.

수출물량지수(121.46)도 1년 전보다 3.8% 높아졌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다.

역시 컴퓨터·전자·광학기기(29.9%)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대로 1차 금속제품(-8.0%) 운송장비(-7.1%) 등은 하락했다.

2월 수입금액지수(133.33)와 수입물량지수(113.65)는 1년 전보다 각 13.5%, 9.7% 떨어졌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화학제품(-22.4%), 1차 금속제품(-18.4%), 운송장비(-16.1%) 등의 수입금액이 많이 줄었다.

수입물량지수도 화학제품(-14.2%), 운송장비(-12.5%), 1차 금속제품(-11.7%) 등이 주로 끌어내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7.29)는 1년 전보다 4.3%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입 가격(-4.2%)이 수출가격(-0.1%)보다 더 내려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05.90)의 경우 수출물량지수(3.8%)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3%)가 모두 높아지면서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김재옥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