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정영철 전국 기조단체장 중 나란히 4·5위
충청권 교육감 중에서는 설동호가 최고 자산가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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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의 재산이 전국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오전 0시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보면 김 지사는 지난해 66억4576만원보다 67억2637만원 감소한 –8061만원을 신고했다.

김 지사의 재산 명세는 토지 7억4256만원, 건물 74억5819만원, 자동차 2606만원, 예금 1억2958만원, 채무 84억436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 측은 “2022년 서울 종로의 건물 3채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재산신고가 이뤄져 등기 이전이 완료되지 않은 건물 소유권과 중도금이 이중으로 계상되는 바람에 재산이 많은 것처럼 보였던 것”이라며 “당시는 재산 신고일(2022년 12월 31일) 기준 등기 이전까지는 본인 소유 부동산으로 등록하라는 인사혁신처 지침을 따랐으나 이후 매도 계약이 해지돼 중도금을 반환하면서 65억원에 이르는 신규 채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지난해 14억8293만원보다 5186만원 증가한 15억3479만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이 3904만원에서 9423만원이 되면서 재산도 늘었다.

도내 시장·군수 11명의 평균 재산은 17억5686만원으로 이전 신고 때보다 3억9717만원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기초단체장은 정영철 영동군수로 지난해 대비 43억8125만원이 증가한 87억2992만원이다. 전국 기초단체장 중에서도 재산총액 5위에 올랐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해보다 9777만원 감소한 13억4238만원을 신고했다.

도의원 34명의 평균 재산은 12억9553만원이다. 황영호 도의장은 지난해보다 5791만원 증가한 2억520만원을 신고했다. 최고 자산가는 54억3794만원을 신고한 이동우 의원이다. 반면 박용규 의원은 -336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해보다 9400만원 늘어난 12억9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대비 급여 저축 등 영향으로 예금이 5300만원 정도 늘었고 금융채무 6000만원을 상환하면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신고한 재산은 13억290만원으로 나타났고 충남 15개 시·군 단체장 평균 재산은 17억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기웅 서천군수가 121억7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전국 기조단체장 중에서도 4위다. 재산이 가장 적은 단체장은 박정현 부여군수로 1억7600만원이다. 1년 전 6억2500만원보다 4억5000만원 줄었는데,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전세 아파트를 구하면서 채무가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단체장은 5억1400만원 감소한 박경귀 아산시장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의 재산은 종전가액 3억4344만원보다 7673만원 감소한 2억6671만원이다.

충남도의원 46명의 재산 평균은 11억2500만원이다. 김민수 의원이 가장 많은 44억980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억2200만원을 신고한 오인철 의원의 재산이 가장 적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년 전보다 5억6000만원 감소한 25억2100만원을 신고했다. 토지와 건물 재산의 공시지가 하락으로 인한 것이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모두 18억752만원을 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김광신 전 중구청장을 제외한 대전 지역 4개 구청장의 재산은 평균 11억5400만원이다. 이들 가운데 서철모 서구청장은 지난해보다 1558만원 증가한 26억7289만원을 신고하며 구청장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의원 22명의 평균 재산은 8억1800만원으로 지난해 9억4400만원과 비교해 1억2600만원 줄었다. 최고 자산가는 25억7600만원을 신고한 정명국 의원이다. 안경자 의원은 시의원 중 가장 적은 1100만원을 신고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신고한 재산은 1년 전보다 2억6000여 만원 감소한 19억951만원이다. 이는 보유 아파트의 공시지가와 자동차 기준가액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1년 전 10억8700만원에서 10억137만원으로 8563만원 줄었다.

세종시의회 의원 20명의 평균 재산은 7억1000만원으로 분석됐다. 최고 자산가는 25억8534만원을 신고한 김효숙 의원이다. 반면 상병헌 의원이 신고한 재산은 시의원 중 가장 적은 210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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