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중심인 청주시가 주창하며 추진하고 있는 <녹색 수도 청주>란 사업에 관심이 매우 간다. 녹색수도 청주의 시정 운영 방향으로 행복이 넘치는 복지도시, 늘 맑고 쾌적한 청정도시, 편리하고 안전한 명품도시 등을 담고 있다.

공해가 없는 전기 자동 자전거를 직원들에게 시범으로 나누어 주어 청정 도시를 만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우기에 문제점이 있지만 실행해 볼만한 사업으로 보인다. 무심천 하상도로를 공원화하는 사업, 나무 천사만 그루 심기 등 <녹색 수도 청주>를 위하여 많은 사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에는 차가 많고 높은 건물이 있으면 선진국이고, 문화유산이 많은 나라가 선진국이란 생각을 했는데 미래의 선진국은 일상에서 사람이 행복하고, 사람이 사는 도심에 나무가 많아 아름다운 나라의 도시가 선진국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근 오십년을 청주에서 생활해온 필자 역시 녹색수도 청주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천사만 그루 심기보다 선결 과제로 가장 시급한 것을 도심지의 화장실 완전 개방으로 본다.

유럽을 여행하면서 휴게소마다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돈을 지불하였다. 돈을 지불하면서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이 자꾸 생각났다. 특히 경부선 금강휴게소가 제일 눈에 어른거렸다. 깨끗한 화장실 내부와 창문으로 보이는 밖의 풍경이 너무나도 정겹다. 필자는 유럽 여행을 하고나서 우리나라 여행을 새삼 다시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되었다.

몽골에 여행할 때는 남성들은 별문제 없지만 여성들은 긴 치마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몽골에서 조금 긴 여행을 할 때면 화장실을 만나기가 아주 어렵다. 달리던 버스가 아무 곳이나 멈추면 남자는 좌측으로 여자는 우측으로 신속하게 이동한다. 허허 벌판 한가운데 여자들은 전투 대형처럼 원형의 진영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한 사람씩 들어가 용변을 보는 기이한 현상을 불편의 끝이면서 신기하게 느끼게 된다.

이런 나라에 비교 안 되게 우리나라는 많이 발전하였다. 과거에 비해 화장실 문화가 몰라보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살기 좋다는 도시 어느 곳을 가보아도 급할 때는 화장실을 찾기가 더 어렵다. 적어도 시내 일층 화장실을 모두 개방하는 사업을 청주에서 먼저 선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공공기관과 몇몇 상가에는 완전히 개방되어 깨끗하고 편리하게 시민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다수의 화장실은 일반인이 이용하기에 힘들고 아주 불편하다.

시내에 있는 화장실의 남녀 공용도 문제점이 많다. ??해결 방안을 찾고 있는 전문가들은 화장실이 해당 업소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말에서 보듯 시에서는 업주들을 상대로 시설 개선을 권장해야 한다."남녀 공용 화장실은 해당 업소가 고객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꼴"이며 "화장실은 해당 기관과 업소의 문화 수준을 알려주는 일종의 척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업주들이 자발적으로 남녀 공용 화장실을 남녀 개별 화장실로 개조해야 한다고 본다.시내 일층에 있는 모든 상가에 필히 세제 혜택내지 시설개선 자금을 주어 완전 개방형 화장실을 만들고 또한 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고속도로 휴게소보다 깨끗하게 관리하게 하여 시민들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어야 하며, 이 사업으로 타시도 사람들에게 청주에 대한 좋은 모습을 각인 시켜야 한다.

작은 감동이 파장을 일으켜 물결을 이루고 커다란 감동으로 파도가 되어 청주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될 때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한다. 앞으로

청주시에 대한 좋은 이미지는 큰 가치를 얻게 되어 청주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며, 이 기본적인 것부터 이루어나갈 때 보다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녹색수도 청주를 위해 청주시민이라면 천사만 그루의 나무 심기도 꼭 이루어야 할 과제이며 우리의 의무일 것이다.



/성낙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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