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충주지역 복지대상 가구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를 비롯한 충주지역 복지대상 가구는 모두 8723가구(1만 3615명)로 지난해 전체 대상 가구 8273가구(1만 2731명)에 비해 5.4%인 450가구(884명)가 증가했다.

복지대상 가구가 단기간에 이처럼 증가한 것은 지난해에 비해 복지대상자 책정 지침과 부양의무자 기준 등이 완화된데다 각종 사회문제와 희귀난치성 질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이 가정해체와 위기가정의 증가를 불러온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올해 초 주민생활지원과가 신설되고, 통합조사팀이 신규 조사업무를 시행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 책정에서 탈락한 가정에도 맞춤형 연계서비스가 제공된 것도 대상가구 증가의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시는 이와 관련, 복지대상자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사례검토회의를 정례화해 대상자 결정의 객관성 및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취약계층 일제조사와 사례관리,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충주지역 전체 복지대상 가구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7.4%(4138가구, 7186명)로 가장 많고, 노인복지 34%(2975가구, 3353명), 모자가정 6.8%(596가구, 1606명), 차상위 의료급여 6.5%(572가구, 895명)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충주=이원준 기자 wj9943@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