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신한은행 등 치열한 4파전 예고

충북도가 일반회계 1조9000억원, 특별회계 2226억원을 2008년부터 2년간 운영하게될 도 금고를 28일 도보를 통해 제안공고할 예정이어서 진작부터 물밑경쟁을 벌여온 농협과 신한은행, 제일은행, 우리은행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충북도는 이번 도 금고 선정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분리해 운영하는 복수금고형태로 확정, 과거와 달리 공개입찰 형식을 취함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들의 치열한 경쟁은 현재로선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참여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농협은 도내 모든 시·군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과 12개 시·군 금고 대부분이 농협이라는 점, 중앙으로부터 독립된 운영에 따른 사업결정권의 신속함 등에서 높은 점수가 예상된다.

반면 신한은행은 정우택 충북지사가 얼마전 일본투자유치에 나섰을 당시 모든 경비를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구애작전을 펼친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등 제일과 우리은행은 농협과 신한은행의 장점을 어떤 전략으로 희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도에 따르면 은행법 제2조 및 제5조의 규정에 의한 도내 소재 금융기관 중 희망은행 모두를 대상으로 제안을 받아 금고지정심의회의 평가를 통한 공개경쟁방식으로 금고은행을 선정키로 했다.

공고기간은 내달 28일까지며, 신청대상과 절차, 평가방법 등이 주요내용으로 공고 후 참여금융기관의 제안 접수는 내달29부터 30까지 2일간이다.

제안된 내용은 관련 조례와 규칙 등에서 정한 배점기준에 의거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도의원, 대학교수, 회계사, 공인회계사, 변호사, 공무원 등 9명으로 구성하는 충북도 금고지정심의위원회에서 11월중 평가하게 된다.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은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35점 ▲충북도에 대한 예금 및 대출금리 수준 18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 19점 ▲금고업무 관리능력 18점 ▲지역사회기여 및 충북도와 협력사업 추진능력 10점 등이다.

이에 따라 제안된 내용의 평가결과에서 1순위(일반회계)와 2순위(특별회계) 금융기관은 각각 2008년부터 2년간 도 금고를 운영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모든 금고 지정절차를 11월중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제안공고와 관련해 참여한 모든 금융기관에게 공평한 기회제공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건전하고 건실한 금융기관이 도 금고로 지정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성호기자 ksh3752@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