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이후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코스피지수가 1,945선으로 올라섰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일)보다 26.02포인트(1.36%) 오른 1,945.28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추석 연휴 기간 아시아증시가 상승했고 전날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한데 힘입어 급등세로 출발해 장 초반 두 달여 만에 1,950선을 재돌파하기도 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제너럴모터스(gm)와 전미 자동차노조(uaw)가 이틀 간에 걸친파업을 끝내기로 합의한 데 힘입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 대비 0.72%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수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2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재개하는 듯 했으나 결국 8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장초반부터 차익 실현에 나서 57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1천6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천793억원의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의료정밀(5.31%), 운수창고(4.35%), 전기.전자(4.29%), 전기가스(2.38%), 비금속광물(2.09%), 은행(2.06%) 등의 상승률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4.49%), lg필립스lcd(4.78%), lg전자(5.70%) 등 대형 it주가 오랜만에큰 폭으로 올랐으며 최근 약세를 보였던 국민은행(2.17%), 신한지주(4.51%), 우리금융(2.21%) 등 은행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포스코(-0.45%)와 현대중공업(-4.10%)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고속 경제성장으로 철, 석탄, 곡물 등의 해상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해운주가 동반 급등했다. stx팬오션이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한해운(7.29%), 한진해운(7.09%), 현대상선(3.18%) 등이 모두 강세였다.

나흘째 계속된 지수 강세에도 증권주는 약세로 마감됐다. 대우증권이 수수료 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수수료 경쟁이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우리투자증권(-2.16%), 대우증권(-3.01%), 현대증권(-2.51%), 대신증권(-4.86%) 등 대형증권주가 대체로 내렸으며, 중소형 증권주도 동반 하락했다.

삼호개발, 부산산업 등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445개 종목이 올랐으며 광명전기, 선도전기 등 하한가 14개 종목을 비롯해 371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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