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는 우리나라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부르며 살기 좋은 곳이라 여기며 그래서인지 노래 가사에도 삼천리 금수강산이 가끔 등장하고 있다. 그러면 과연 이 지구상에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란 어떤 곳 일까?2011년 8월 30일에 발행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따르면 1위도시로 호주의 멜버른이 선정되었다. 살기 좋은 도시를 이렇게 선정하는 데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여덟가지의 판정기준이 있었다. 먼저 국가적으로 정치와 사회의 안정성이 우선이고, 해당도시의 범죄율이 낮아야 하며, 의료보험의 질이 높아야 하고, 문화이벤트의 빈도수가 많아야 한다. 그리고 해당도시의 자연환경이 자연친화적이어야 하며, 교육환경 역시 좋아야 하며, 도로 시설 같은 사회간접자본이 잘 되어 있어야 하며, 마지막으로 대중교통 편의가 원활해야 한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금년에 세계에서 살기 가장 좋은 도시 1위로 호주에 멜버른이 뽑혔다. 2위는 오스트리아 빈이며 그동안 십년간 1위를 지켜왔던 캐나다의 밴쿠버가 3위로 물러났고 캐나다의 토론토, 캘거리가 4위, 5위를 하였다. 한국의 서울은 58위, 일본 동경은 18위, 홍콩은 31위, 영국 런던 51위, 뉴욕 53위, 중국의 베이징은 72위 이었다. 이러한 도시들의 순위를 보면서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은 도시의 깨끗함과 문화적 환경, 자연 친화적인 삶, 여유로움이 얼마나 중요한 것 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호주와 그동안 상위권을 유지한 캐나다 모두 최근 통화 강세로 이곳의 생활비용이 늘긴 하였지만 살기 좋은 140개 도시에 10곳이나 선정이 되어 두나라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호주가 캐나다 보다 우위를 차지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낮은 인구밀도와 범죄율이 무엇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호주는 영어로는 오스트레일리아로 불리며 라틴어의 Australis(오스트랄리스: 남쪽), 중국에서는 호태리아주(濠太利亞洲) 또는 호랄리주(濠剌利洲)로 불리어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호주라 부르고 있다. 남쪽의 섬인 호주의 행정수도는 캔버라 이며 총 인구는 2100만 정도이며 면적은 774 제곱미터로서 남한의 약 80배 정도 되는 넓은 영토를 가지고일인당 GDP가 약 3만3천불인 선진국이다. 1901년 1월 1일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였으며 현재 영연방 국가로 유지하고 있다.

호주에서 시드니에 이어 인구가 400만으로 두번째 도시인 멜버른은 이번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멜버른은 도시에 아라강이 흐르며 유럽풍의 건물과 문화가 존재하며 F1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그동안 계속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BHP빌리튼 이라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BHP빌리턴은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 회계년도에 236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린 세계 최대의 광물 광산업체로서 실업율 감소와 지역 경제안정에 무엇보다 기여를 하였다. BHP빌리튼이 이렇게 두드러진 실적을 낸 것은 사회간접자본 덕택과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천연자원 수요 급증과 인도의 수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당분간 지속되리라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세계인들은 멜버른을 오세아니아 대륙 남동쪽 호주 문화의 중심지, 남국의 런던, 남국의 자연도시 등으로 부르며 컬처 투어(culture tour)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남반구에서 유럽중세의 예술적인 건물과 문화를 보며 친환경적인 자연보전, 번화한 스트리트와 동시에 삶의 현장인 재래식시장에서의 쇼핑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등이란 것이 그저 얻어지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도 이러한 것을 교훈삼아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재개발, 재건축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연을 되도록 보존하는 차원에서의 자연과의 공존을 통한 마음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게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해야만 할 것 이다.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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