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산학클러스터용 부지 분양 '제로'

[충청일보]혁신도시별 산학클러스터용 부지 분양 실적이 극히 저조해 도시건설 계획 자체가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가 18일 기획재정위 민주당 조배숙 의원에게 제출한 '혁신도시별 산학클러스용 부지 배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전체 부지 376만1000㎡ 대비 분양실적은 46만7000㎡로 12.4%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부산만 100% 분양됐을 뿐 대구 9.2%, 울산 8.9%로 극히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고 있고 충북을 포함한 전북 등 그 외 지역은 전혀 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공공기관의 원활한 지방이전 및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서는 산학연클러스터 조성이 관건"이라며 "정부가 나서 부지매입 상황 등을 점검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혁신도시 지자체별 지원예산도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지자체별 지원예산 현황을 살펴보면 광주·전남이 909억8000만원으로 전국 최고를 보이고 있고, 부산이 330억1500만원으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충북과 대구, 울산, 광주·전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5년 평균 지원액인 613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 의원은 "정부가 혁신도시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추진키로 한만큼 균형적인 예산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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