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칭찬은 받는 사람이나 하는 사람이나 서로의 마음을 흐뭇하고 기쁘게 만들어 준다. 마찬가지로 서로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진정어린 칭찬은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며 자신감을 키워주는 보이지 않는 선물 같은 생활의 활력소이다.

우선 타인들을 거론하기 전에 우리 자신들은 칭찬에 얼마만큼이나 관대하고 인색한지를 양면적으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시간의 여유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각박한 생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대부분은 칭찬의 궁핍자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이다. 얼마 전에 치루 어진 보궐선거를 일례로 생각해보자. 후보자들이 TV유세전에 나와 국민들 앞에서는 온갖 감언이설을 털어 놓으면서 상대방 후보에게는 흠집을 내지 못해 안달난 사람처럼 혈안이 되어 날뛰지 않았던가?

우리 사회가 한층 더 밝아지고 당당한 사회가 되기를 원한다면, 아울러 인간미 넘치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하려면 가정에서나 학교, 그리고 직장에서나 사회의 모든 구석구석에서 미소와 칭찬을 아낌없이 표현해 줄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우리 속담에 "씨앗은 뿌린 대로 거둔다." 라는 말이 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칭찬보다는 꾸중이나 비난을 더 많이 받게 된다면, 그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타인에 대한 불신이 만연하여 경계심과 함께 칭찬에는 인색하고 더 많은 질책이나 비난을 할 것이며 심지어 폭력적으로 변해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우울한 일들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우리 모두는 좀 더 너그러워 져야한다.

모든 인간들은 사랑받고 존경받으며 칭찬받기를 갈구한다. 그러면서 타인에게는 질책과 비난 그리고 저주스러운 말만 한다면 정말로 이율배반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우리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출 청소년들의 고민과 문제들이 말하듯이 앞으로는 부정적인 면 보다는 긍정적인 면들을, 비난과 지나친 질책적인 말 보다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사용한다면 보다 밝고 따듯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어떠한 사람이라도 심리적이나 정신적인 상태와는 상관없이 단점 보다는 장점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타인의 존재감 자체를 중요시 하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며 칭찬해 주는 너그러움을 길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자제하고 타인의 말을 경청해 주며 그 말이나 행동들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고래가 칭찬을 받고 춤을 춘다는 것은 칭찬에 익숙해져 칭찬을 하면 칭찬 받을 일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한 이유로 칭찬은 소극적인 사람을 적극적으로 또는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며 희망과 의욕을 북돋아 준다. 또한 한마디의 칭찬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의식개혁의 시작이 됨으로써 정이 넘치는 사회의 이탈되지 않는 구성원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박기태 건양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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