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수능 한파가 없었고 전반적으로 문제가 쉽게 출제되어 고득점 동점자가 무더기로 나와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지금 수능 성적이 중상위권인 대입 준비생들은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고, 고교에서는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려 있으며, 상위권 대학에서는 정시 변별력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금 대입 수험생들이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능시험이 끝났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입시전략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대입 수능점수가 비교적 낮거나 논술에 자신이 없는 입시생은 수시에서 내신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을 선택하고, 수능점수가 높거나 논술에 자신이 있는 입시생은 정시에서 수능점수를 많이 반영하고 논술을 중시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유리하다.

대입 논술시험에서 고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통합논술에 대해 흥미와 관심을 많이 갖고 독서를 많이 하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아야 한다. 요즈음 서울 강남에서 성업하고 있는 고비용 단기 족집게 논술과외는 사교육비 부담만 안겨줄 뿐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이미 판명된 만큼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EBS 논술특강은 국내 유명 논술강사가 강의를 진행하여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어 사교육비 부담을 주지 않아 좋다. 논술의 백미인 국내 유명 일간지의 사설을 매일 읽고, 예상문제를 중심으로 미리 모범 답안을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자기가 희망하는 대학의 입시 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기출문제의 모범답안을 미리 작성해 보는 것도 논술 고득점을 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면접도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예상되는 질문을 중심으로 모범 답안지를 작성해 반복해서 연습을 해보고, 면접에 필요한 예절과 태도가 체질화될 수 있도록 반복해서 모의면접실습을 여러 번 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교 생활이나 성장 과정과 연계해 자신의 역량과 비전(vision)이 잘 드러나도록 자기 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꼼꼼히 잘 정리하고, 최근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시사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견해를 고찰하고 자기 나름대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아야만 면접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한편 최근 수능 유형으로 적성검사(aptitude test)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언어추리와 상식, 공간 수리와 추리력, 외국어 이해 능력과 문법 평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적성검사는 새로운 출제 유형이 나오기 힘든 만큼 대학에서 계시한 기출문제와 모의문제, 예상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그런데 충청권 대학의 경우 정시보다도 수시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많고, 대입에서 수능이나 논술보다는 내신 성적과 면접고사와 적성검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충청권 대학 입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학원보다는 학교 수업과 기말시험에 보다 충실히 임하고 면접고사와 적성검사에 철저히 대비해야만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상구 천안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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