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도된 '충남도 산단 관리 허술' 재하의 기사가 행정적인 것보다 턱없이 부족한 인원에서 비롯된 듯 싶다.

충남도가 관리 감독하는 산업단지 내 사업장이 충남 전역에 255개소에 달한다. 대전지역이 아닌 충남 16개 시·군 전체이기 때문에 거리와 시간상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수질과 대기를 담당하는 충남도 환경관리과 환경지도담당은 담당을 포함한 3명이 고작이다. 1명이 50곳을 담당한다고 해도 5명은 돼야 하지만 충남도 현실은 그렇치 못한것 같다.현재의 조직으로는 1명이 80곳의 사업장을 관리감독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충남지역 16개 시·군에 있는 산단 전체를 관리하다 보면 거리와 시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충남도청이 대전에 있다보니 당진, 태안, 서산 등은 쉽게 생각해도 거리상으로 허술할 수 밖에 없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대전과 인접한충남 연기지역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8일 오후 5시 연기군 남면 월산산업단지내 Y산업이 기름과 폐수를 우수관로를 통해 유출된다는 신고를 전해 듣고 연기군청에 이첩하는 행태를 보일 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이 충남도 행정의 한계다. 앞서 지난 달 2일에도 충남도가 관리하는 조치원산단 내 B자원 역시 압축기 유압호스가 터져 유압류(기름) 400ℓ가 유출됐다는 신고를 접했지만 초기 대응이 제대로 안돼 봉암천과 미호천 3㎞를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됐다. 이 또한 초동 대처가 제대로 안돼 수질오염 만 부채질했다는 질책을 받았다. 이제라도 충남도는 산단 관리 허술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서라면환경직 직원을 증원하든지, 시·군에 업무를 이관하는 등 효율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병찬 연기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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