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2011년 흰 토끼해의 희망을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어느 듯 새해가 며칠 앞이다. 매 순간 순간의 삶들은 기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며 길게 혹은 짧게 지나 왔지만, 돌이켜 볼 때 정말 순간의 일 같은 생각이 들곤 한다. 이것이 비단 1년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언젠가 인생의 황혼기에서 뒤돌아온 삶을 바라볼 때 역시 같은 심정이지 않을까.

열심히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만하면 못 이룰 것이 없어 보이는 것이 인생이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손오공 손바닥처럼 주어진 현실의 거대한 틀을 조금도 벗어 날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 또한 인생이다.

카오스(chaos)이론 이라는 것이 있다. 자연의 현상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혼돈(混沌)이며 불규칙적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질서와 규칙성을 찾을 수 있다는 이론이다. 사람의 삶 역시 겉으로 보기에는 규칙이 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나름의 규칙이 존재하고 있다.


- 석하 리듬


사람 삶의 불규칙 속에 존재하는 규칙을 찾아, 개인 삶의 패턴을 인생 4계절로 구분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 특강활동 이나 칼럼 등을 통해 '석하리듬'이라는 이름으로 보급해오고 있다.

석하리듬은 사람의 삶이 10년을 주기로 일정한 반복의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사계절로 구분해 본다면 2년은 봄이고, 3년은 여름, 2년은 가을, 3년은 겨울로 나눠진다. 여름과 가을의 5년은 운이 좋은 시기에 해당하며, 겨울과 봄의 5년은 운이 약한 시기이다. 특히 늦여름부터 가을까지의 3년은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행운의 시기가 되며, 반면 겨울 3년은 운이 가장 약한 시기로 인생의 함정에 해당한다. 이때는 사회적인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며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매사 자신감을 잃게 된다. 또한 실패를 맛보게 되며 인간적인 배신을 겪게 되고 건강역시 나빠지게 된다.

사람의 삶에는 10년 주기 석하리듬 외에 대운이라는 120년 주기의 큰 흐름이 있어 이 또한 삶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일단 10년주기 석하리듬만 가지고도 한 사람의 객관적인 흐름을 체크 할 수는 있다.

2012년은 오행중 수(水)인 물 기운 가득한 흑룡(黑龍)이 승천하는 해를 앞두고 이시대 가장 대표적인 흑룡에 해당하는 안철수 교수의 2012년 운 흐름에 대하여 간략히 논해 본다.

안철수 교수에 대하여는 이미 필자가 몇 년 전부터 다수의 칼럼과 특강 등을 통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가 전성기에 해당하는 시기라고 설명해 왔었다. 즉 10년 주기 석하리듬에 의하면 안 교수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여름이고, 2010년과 2011년은 가을에 해당하고 2011년 현재는(2012년 초까지) 한 흐름의 마지막 전성기를 누리고 있고, 2012년부터는 겨울로 접어들게 된다.


- 순수한 사주


그의 순수성과 이상을 응원하고 존경하는 사람 중의 하나로서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사회적 운이 약해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어찌 보면 그렇기에 오히려 그가 영원히 존경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 진정한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아 본다.

참으로 순수한 사주를 타고 태어났다. 그렇기에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안철수 교수의 말은 진심이다. 그가 결코 직접 대선에 뛰어들 일은 없다. 운이 약해서도 아니고 이길 자신이 없어서도 아니다. 그에게는 그 만의 가치와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2012년 임진년에는 부디 사심 없는 안철수 교수의 진정성과 순수한 뜻을 보여주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안철수 교수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이 활짝 펼쳐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소재학 미래예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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