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득표율 52.7%..이변 없는한 최종승자 유력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13일 실시된 경기.대전.충남.충북지역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대선후보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배재대에서 열린 경기.대전.충남.충북지역 경선 개표결과 전체 유효투표 6천701표 중 4천792천표(71.5%)를 획득, 982표(14.7%)를 얻은 김민석 후보를 3천810표 차로 크게 제쳤다.

신국환 후보는 579표(8.6%)를 얻어 3위를 기록했고, 장 상 후보는 348표(5.2%)로 4위에 그쳤다.

현재까지 진행된 7차례 지역경선 누적투표에서도 이 후보는 1만6천511표(52.7%)로 선두를 내달렸다.

김 후보는 누적득표 5천519표(17.6%)로 2위를 유지했고, 신 후보와 장 후보는 각각 4천323표(13.8%)와 1천822표(5.8%)로 3, 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조순형 후보가 중도 낙마한 가운데 2위와의 표차를 크게 벌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켜 14일 광주.전남지역 경선과 16일 여론조사에서 이변이 연출되지 않는 한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지역 순회경선의 최종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에서는 경기.대전.충남.충북지역 선거인단 7만2천432명 중 6천738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9.3%에 그쳤고, 지역별로는 충남이 2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북 16.8%, 대전 10.5%, 경기 5.4% 순이다.

이 후보는 개표결과 발표 직후 "오늘 승리를 경기.호남.충청 서부벨트를 강력한 민주당의 지지기반으로 구축하고 전국에 있는 서민.중산층의 지지를 끌어내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민주.개혁노선 정책으로 민주당의 불모지인 영남에서도 서민.중산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각 후보 지지자 150여 명이 참석해 지지 후보자가 연단에 설 때마다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으나 계속되는 불법선거 공방과 조 후보 사퇴 여파 탓인지 다소 맥빠진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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