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제천시민들은 한결같은 염원과 함께 잘사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최명현 제천시장이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최 시장은 임기동안 자신의 선거 공약과 새로운 사업구상 및 추진 등 현안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최 시장은 지난 달 14만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호소문 발표를 통해 지역을 사랑하는 알뜰소비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는 지름 길이라며, 이를 위해 전통시장과 중소마트를 이용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중소 상경기 활성화를 위해 제천슈퍼마켓협동조합 물류센터를 개설했으며, 시민들 불편이 없는 범위 내에서 민생 관련 단속도 탄력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최근 유통산업 발전법 개정에 따른 유통업 상생발전을 위해 대형마트 의무 휴무제를 지역 실정에 맞게 검토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은 물론 영세상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한 규제가 필요할 뿐 아니라 지역 정치권을 포함한 시의회 등은 법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벼랑으로 내 쫒기는 지역 영세상인들의 이익을 강하게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이 시장에게 기대하는 것이 경제 마인드인 만큼 시장은 전 공무원과 앞서가는 경제 마인드로 지역발전을 선도, 향후 일자리 창출과 살맛이 나는 지역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 해본다.


- 대형마트 휴무제 앞당겨야


각종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는 것도 좋지만 우선적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자체가 앞장서 챙겨야 한다.

제천시 관내 전체 인구 14만명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에 이마트를 비롯해 롯데마트 등 기업형 대형마트 4개가 성업중이다.

관계 기관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경우 한달평균 매출이 40억원 이상 돼 관내 3개의 재래시장 합한 매출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각한 것은 공공연하게 매월 인건비를 제외한 거액의 지역 자본 역외유출이 이뤄질 경우 지역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시내 상권 중심에 위치한 대형마트로 인해 전통시장은 물론 중소마트를 비롯한 골목상권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의회 의원들은 하나같이 기업투자를 유도하고 지역경제활성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선거 때마다 공약하고 있다.지역 주민들은 지금이 공약을 지켜야 할 때라며 지역경제의 활로는 단체장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지역 상인과 골목 상권을 위해서라면 대형마트 휴무제를 지역 실정에 맞게 앞당겨 주기를 고대한다.


- 재래시장 반드시 살려내야


최근의 상황을 보면 재래시장을 비롯한 소규모의 상업 경영인들은 울고 싶은 심정으로 당장 때려치우고 싶을 것이다.

불경기인 탓도 있지만 상인들의 마음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최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의 시책 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시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참여는 물론 전통시장이나 중소마트 종사자, 중소 상인들 스스로 자구책이 곁들여져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호소문을 통해 밝혔다.

이를 동감하면서 안된 말이지만 상인들도 살아남기 위해 필요하다면 상인들끼리 전담 특별 기구를 만들어 중지를 모으고 아이디어를 짜내야 한다.

제천시도 지금까지 재래시장을 살려 보겠다는 행정력을 동원해 깨진 독에 물붓기 식 지원을 해온 것은 아닌 지 냉철하게 점검해 보기를 주문한다.

특히 지난 선거 때 출마자들 거의 모두가 내세운 공통된 공약이 경제 살리기였다면 재래시장 하나도 살리지 못하면서 경제살리기 운운하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므로 정말로 공약을 지키고 싶다면 거창한 개발 계획보다 기존 상권부터 활성화 시키고 볼 일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고 실천해야 한다.



/박장규(제천·단양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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