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청주시가 올해 청주구장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당초 좌석수 7420석에서 1만500석으로 3080여석을 증설하고, 인조잔디 등 부대시설 정비(냉·난방시설, 전기통신시설, 편의시설 증설 등)에 모두 42억원을 투자한다. 그러나 이미 여러 차례 시설 개선 사업이 이뤄졌던 청주구장이고 보면 몇 년 후 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어디를 다시 보수할지 모를 일이다. 비단 청주구장 뿐만 아니라 충북도내 열악한 체육 인프라에 대한 지적은 하루 이틀 아니었다. 투자 없이 맨손으로 이룰 수 있는 시대는 예전에 지났다. 스포츠의 경우 더욱 그렇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체육시설은 말할 필요도 없고, 해마다 전국체전이 열릴 때면 충북선수단은 다른 시·도 시설이 마냥 부러울 뿐이다. 전국체전조차 제대로 개최할 수 없는 충북의 현실이 부끄럽다.
/장병갑 사회·교육문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