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재추진 신경제 대특구 조성 등 잇단 '러브콜'

대선정국에 있어 결정적인 '히든카드' 역할을 담당했던 충청권이 후보들의 잇따른 공약발표로 흔들리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대선을 2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현재까지 출마가 확정된 후보들이 쏟아낸 '충청권 러브콜' 때문이다.

惻?11일 국민중심당 단독후보로 추대된 심 대표는 '행정수도 반대'를 표명했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 '행정수도 재추진'을 공약화 할 뜻임을 밝혔다.

경선 끝에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이인제 후보 또한 충청권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대전과 오창, 오송, 세종시, 공주 등 충청권을 연결하는 신경제 대특구 조성계획을 밝혔다.

이들 두 후보는 모두 자신이 '충청권 맹주' 임을 과시하며 향후 선거판도에서 충청권 민심을 주도하겠다는 전약으로 풀이된다.

이 와중에서 한나라당은 심 후보의 중도보수론을 거론하며 끊임없는 '연대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당초 행정수도 반대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이 후보의 대항마로, 충청출신 인사들의 이회창 전 총리 추대 움직임 또한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8월 결성된 '충청의 미래'(대표 박석우) 모임이 19일 이 전 총재를 17대 대선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의하고, 오는 23일 이 전 총재 사무실 앞에서 회원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전 총재 제17대 대선후보 출마 추대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출마 여부를 떠나 박근혜 전 총재 지지성향이 높았던 충청권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은 또 한차례 충청권 표심을 흔들 중대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3~5명에 이르는 대선후보들의 움직임과 관련, 충청권은 특정지지 정당이 아닌 '공약위주의 표심'으로 지지성향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정가는 물론, 대선후보 진영조차 '매머드급 공약 발굴'에 부심하고 있다.

대선후보 캠프 실무진에 참여한 a씨는 "현재까지 거론된 행정수도 재추진과 신경제특구 외 몇 가지가 더 제시될 것으로 안다 "며 △대덕-오송 통합특구 지정 △ 환황해권 종합물류센터 조성 △ 충북-호남-경부선 우회 틸딩열차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이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 표심의 향방은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충청권 연대설에 이어 충청권 관련 공약이라는 3대 변수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