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鄭 '행복프로젝트' 사기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이명박 후보에게 "이번 대선에서 가치로 승부하자"며 정책전문가 대토론회를 제안한뒤 ▲행복한 가족 ▲넓고 많은 기회 ▲차별없는 성장 ▲약자.소수자의 통합 ▲한반도 평화 등 5대 미래가치를 주장하고, 이 후보의 정책노선을 정글자본주의, 교육양극화, 재벌경제, 양육강식 20대 80 사회, 대결주의 냉전노선이라고 비판했다.
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현안대책회의를 갖고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 건설 특혜의혹 ▲천호동 뉴타운 관련 비리의혹 등을 금주에 이어질 국감에서 집중 제기하기로 했다.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bbk 주가조작 의혹 관련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 국감을 방해하고 증인들에게 국회에 출석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공문을 보내는 충격적인 위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는 헌정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서 대단히 충격적이며 이 부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공문을 보낸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을 국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임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시절 상암동 dmc 건설을 무자격업체와 계약하고,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건립 과정에서 aig에 속아 특혜를 줬다가 1조2천억원의 국부를 유출한 문제, 천호동 뉴타운 개발 과정에서 이 후보 친인척 회사에 특혜를 주는 계약을 한 것 등을 검증하겠다"며 "이 후보가 lke뱅크 주식을 외국계회사에 팔아 33억여원의 차익을 남기고도 일체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주간지 보도에 대해서도 22일 국세청 국감에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경준의 불법행위가 밝혀진 뒤 lke뱅크와 a.m. 파파스 주식매매 계약이 해지되고 주식매각 대금을 전액 반환해 어떠한 양도 차익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김 원내대표가 내용을 모르고 세금탈루라는 얼토당토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 대변인은 또 "lke뱅크의 주식 양도계약은 2001년 2월28일 체결됐다가 넉달 뒤 해제됐으므로 계약효력이 소멸돼 양도 행위가 성립되지 않는 만큼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또 정 후보측이 '2007년판 희망돼지 저금통'이라고 할 수 있는 '행복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데 대해 논평 등을 통해 '대국민 사기 쇼'라고 평가절하하고, 정 후보가 지난 19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면담한 것을 '지역주의 구태회귀'로 비판했다.
나 대변인은 정 후보의 '행복 프로젝트'에 대해 "역시 '쇼'를 잘 하는 탤런트 정치인답게 2002년 노무현 후보가 애용했던 '희망돼지 저금통'과 '노무현의 눈물' 등 '대국민 사기 쇼'를 다시 한번 해보겠다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국민들이 정 후보의 사기술에 속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제대로 된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다른 논평에서 "정 후보가 김 전 대통령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애걸하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대전에서 충청도 대통령론을 주장하며 지역패권주의를 자극했다"며 "지역주의 정치를 않겠다며 민주당을 배신하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던 정 후보가 표가 급해지자 박지원씨를 선대위 고문으로 위촉한다고 성급한 발표를 하는 등 다시 지역주의 구태 바이러스에 기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신당은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에 "정동영 후보의 한 측근이 개입됐다"며 귀국배후설을 거론한 데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정 의원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고, 정 의원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충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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