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지 충북 영동군이 귀농·귀촌 1번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동군은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국도가 관통해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대로 접근성이 용이해 인생 2막을 꿈꾸는 '베이비부머'들이 몰리고있다. 소백산맥의 준령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금강이 흘러드는 물줄기로 산자수명한 자연경관을 자랑해 퇴직 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귀농·귀촌인의 문의가 끊이지 않아 최근 10년간 귀농·귀촌 인구가 충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874명에 이른다.

군은 귀촌인 정착을 위해 황간면 우매리와 용산면 한석리를 전원마을로 조성했으며, 귀농자들에게 농업 창업자금 2억원과 주택자금 등을 빌려주고 있다. 예전에 비해 젊은 부부의 귀농·귀촌인구가 늘면서 귀농·귀촌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앞으로 도시지역의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가 농어촌지역으로 이주하는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도시 거주 베이비 부머의 66.3%가 농어촌 이주를 희망하고 있고, 이들중 13.9%가 5~10년 내 이주할 계획이라는 답변은 앞으로 농촌지역이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를 예고하고 있다.하지만 귀농·귀촌의 실패를 줄이고 조기 정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상상 뿐인 준비되지 않은 귀농·귀촌이 가족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비해 각 지자체가 귀농·귀촌교육과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사전 교류 등 철저하고 치밀한 준비 만이 성공할 수 있다. 귀농인들이 안정적인 영농 정착으로 지역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고, 귀농·귀촌인 모두가 성공적인 인생 2막을 펼칠 수 있도록 모두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박병훈 영동 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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