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에> 오성환 주덕현대의원 원장,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최근 당뇨병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예외 없이 증가하고 있어 당뇨병 환자가 약 400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당뇨병 발병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느날 박 아무개 할머니 ( 여.86) 께서 특효약 있으면 돈을 얼마든지 줄테니 특효약을 구해 달라고 말씀하시기에 혈당을 먼저 측정해 보았다.

식후 1시간 40분 정도에 측정을 했는데 150mg/dl 이였다. 당뇨약을 매일 한 알씩 드시는데 어지러워서 못 먹겠으니 특효약 있으면 달라는 것이였다 몇일을 내원하여 아침식전. 아침식후.저녁식전.후를 일주일간 측정을 했는데

평균 식전 112mg/dl 이였고 . 식후 평균 165mg/이 이였다 그리고 인슐린검사. hba1c 검사 등도 정상 으로 특이 소견이 없었다 .

필자는 할머니께 당뇨 약을 드시지 못하게 하고 당뇨약 대신 종합 비타민으로 대처해서 드리고. 한달 뒤에 오시라고 했는데 한 달 뒤에 오셔서 어지럽지 않아서 살 것 같다고 말씀 하시면서 당뇨병의 특효약을 주어서 고맙다고 여러번 말씀하시고. 진료실을 나가시면서 의사양반 참 용하다고 칭찬을 하고 가셨다. 노인에서 정상 혈당 수치는 소아나 일반인의 정사치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노인병학회에서는 노인에서는 200-220mg/dl 정도는 약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가능한 한 자주 혈당을 측정을 하고 혈당 수치의 기복이 심할 때 당뇨약을 복용 하도록 권고 하고 있다.이 할머니 같은 경우 그동안 당뇨약을 드셔서 좋아졌는지 모르겠지만 안 먹어도 되는 당뇨병약을 드심으로 해서 어지러움이 있지 않았나 생각 되어진다.

모든 질병의 치료에 환자에 따른 개별화가 중요하다 하지만 당뇨병 만큼 다양한 변수가 있을까 궁금할 정도다. 이론에 맞추어 적절히 혈당강하제를 투여 하면 혈당 조절이 쉽게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쉽게 당뇨 조절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각자의 식사습관과 생활습관 그리고 직업.유전적 배경의 차이에 의해 혈당강하제의 효과가 약간씩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당뇨병치료 에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요법으로 생각 되어진다

왜 식사요법을 강조 하는가?당뇨병일 때 시사요법은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며 필수적 치료 방법이다 식사요법은 제 2 형 당뇨병의 주 치료 방법이다 제2형 당뇨병( 인슐린주사를 사용하지 않고 당뇨약병 으로 치료하는 당뇨병) 일 때 식사요법을 충실히 시행하면 당뇨약을 점차 끊을수도 있다.

식사요법은 혈당개선 뿐만이 아니라 혈액내 지방질 개선에 도움이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각종 만성 합병증의 위험을 감소시키게 되는 것이다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식사요법의 원칙을 이해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 식사요법을 지키고 실천 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당뇨병관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식사요법의 중요성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적절한 열량과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당뇨병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식사처방에는 먼저 표준처방과 하루에 필요한 열량을 계산하고 3 대 영양소 (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를 균형있게 배분하고.섭취해야한다. 체중.성별.직업적활동 그리고 하루 운동량에 따라서 식사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섭취하고 과식하지 않도록 하고 음식을 편식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식품은 피해야 하며.비타민과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 한다. 저녁식사 후 잠자리 들 때 까지는 가능한 음식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그리고 약물치료등이 조화를 이룰때 당뇨병 치료는 더욱 가까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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