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남기창 ㆍ전 청주대 교수 환경공학

꿈과 희망을 포기하는 것은 식물인간과 같은 것이다.
살아가는 것이 힘겨울 때마다 우리는 무언가 비범하고 독특한 해법을 찾고 있지만 정작 용기를 주는 것은 소박하고 평범한 것들이다.

작가 "스펜서 존스"는 스스로의 삶에서 한 순간순간이 가장 소중한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되면 미래와 과거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이 과거나 미래의 일만을 생각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현재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재에 충실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정말 두려운 현실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으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씻을 수 있다. 따라서 행복과 성공을 원한다면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원한다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면서 지난 일들로부터 소중한 교훈을 배워야 한다.

아울러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멋진 미래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놓고 그것이 실현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리 주위에는 생존율 0%의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암환자들의 모임인 '암 우회' 회장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이미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서너 달 밖에 못산다는 최후통첩을 받았던 말기 환자들입니다. 생명의 끝이라는 예고를 통해서 삶과 죽음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생각하고 있는 셈이지요.저는 마지막 통첩을 받고 모르핀 주사까지 맞았던 사람입니다. 벌써 횟수로 5년이 흐르고 있습니다. 폐암으로 투병 생활을 했던, 숨 쉬고 있는 순간순간이 행복하고, 감사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보통 말기 암은 초기 암이 수천 배 이상 분열 증식된 암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생존의 확률이 0%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회원 중 76%가 0%의 한계를 넘고 있습니다.여러분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희망이 있는 한 미래는 여러분의 것입니다."

사람이 지니고 있는 힘 가운데서 희망이라는 요소는 가장 강한 것일 수 있다. 희망은 미래를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암 환자들이 0%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는 그 자체는 진정한 감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희망과 삶을 포기하고 오늘의 생활이 고달프다고 한탄하며, 오늘의 고통과 괴로움을 참아내지 못하고 스스로 자기 생명을 끝내 죽음으로 몰고 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살아서 숨 쉬고 있는 생명 그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0%의 한계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암 환자들은 희망으로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약한 정신적 상태로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고 삶을 포기하는 그들에게도 0%의 한계를 극복하는 자신감을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나의 것으로 만들며 진정한 아름다운 삶의 자세로 살아갈 줄 아는 지혜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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