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초 대전 오픈
영양·맛·가격 3박자 갖춰
입맛없는 여름철 제격

[충청일보]대전지역에서도 이제는 강원도 속초에 가지 않아도 사계절 '속초 코다리 냉면'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초 대전에서 최초로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뒤편에 '속초 코다리냉면'(대표 양법석) 본점 직영점이 문을 열면서 색다른 맛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나 미식가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한 달여 만에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코다리 냉면은 고명으로 나오는 코다리회를 함경도 식의 쫄깃쫄깃한 면발과 배, 오이, 무채가 어우러져 부드럽고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씹으면 씹을수록 그윽하고 새콤달콤한 향을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는 등 일반 냉면과 차별화된 독특한 맛을 갖고 있다.

이 집의 특색중 하나가 황태를 6시간 이상 우려낸 따듯한 육수는 동해바다가 한 입에 들어 온 듯 개운하면서도 깊고 구수한 맛이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해 준다.

코다리 냉면과 더불어 최근 개발한 '코다리찜'은 얼큰하면서도 매운 맛을 거의 느낄 수 없으며 콩나물과 조화를 이뤄 담백하고 상큼한 맛이 퇴근길 동료나 가족과 함께 식사와 함께 술안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속초 코다리 냉면 맛의 비결은 철저하게 주인에게만 전수되며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만 사용하며, 특히 직접 재배한 고춧가루와천일염을 사용해 독특한 맛과 향 을 내고 있다.

사장이 직접 선별한 코다리를 동해에서 직접 공급받아 최고의 맛을 내는 황금비율의 양념 작업을 거쳐 3일간 숙성시킨 후에야손님에게 제공된다.

코다리는 반쯤 건조한 명태로 내장을 제거한 뒤 코를 끼워 말린 것으로 갓 잡은 명태를 생태, 얼린 것을 동태, 봄에 잡은 것을 춘태, 가을에 잡은 것을 추태, 겨울철 강원도 고지대에서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노랗게 말린 것을 황태, 단기간에 열을 사용해 말린 것을 북어, 치어 말린 것은 노가리라고 한다.

명태는 저지방·저열량·고단백 생선으로, 특히 일부 건조된 코다리나 완전 건조된 황태와 북어는 명태보다 단백질이 2배 이상 높고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간을 보호하고 노폐물 배출(해독기는) 작용을 하며 위에 부담이 전혀 없어 노약자나 노인들의 여름철 스테미너 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다리 냉면은 전국에 30여개의 체인점이 한결 같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으며 양범석 사장의큰딸은 시어머니의 비법을 전수 받아 수원에서 '코다리 냉면' 체인 본점을 운영하고 있다.

작은 딸도 일산에서 '코다리 냉면' 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인은 대전에서 32년째 방동가든을 운영해 오는 등 가족이 음식 업에 종사하고 있다.

△코다리 냉면 6500원 △물냉면 5500원 △황태탕 7000원 △코다리찜 2만5000원으로 맛에 비해 착한 가격을 고수하고있다. ☏042-224-6699/대전=이영호기자

▲ 코다리 냉면. © 편집부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