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공감 치안 … 사회약자 보호 최선"
취임 6개월 …'미제 사건' 한건도 없어
노인범죄 예방·학교폭력 근절 '총력'

[충청일보] 취임 6개월을 맞은 정용선 충남경찰청장이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 안전과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특히 정 청장 취임 이후 발생한 각종 강력 사건을 단 한 건의 미제도 없이 말끔히 처리하면서 충남도민들이 느끼는 체감 치안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정 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노인안전을 강조했다. 지난 해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을 계기로 학교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부여·서천 등 일부 시·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선 충남지역 특성상 노인 안전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충남의 안정적인 치안 유지와 공감하는 치안행정 구축에 모든 힘을 쏟고 있는 정 청장을 만나봤다./편집자 주

▲ 정용선 충남지방경찰청장. © 편집부
△주민들이 공감하는 충남 치안을 구현하고 있는데.
-지난 5년간 지역 인구는 6.7%, 5대 범죄는 14.5%, 112 신고는 27.8% 늘어나는 등 치안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경찰관 수는 사실상 답보 상태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건의 미제 사건없이 충남의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5월에는 충청권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부녀자 연쇄 납치 사건과 대낮에 서천에서 발생한 금은방 2인조 강도 용의자를 신속한 출동과 수사로 검거했으며, 2월에는 서산에서 공기총을 난사하며 고속도로로 도주하는 살인 용의자를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추적해 검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9일 자정쯤 아산에서 과다출혈로 목숨이 위태롭던 주민을 출동한 경찰관의 신속한 수색에 이어 입고 있던 제복을 벗어 응급조치를 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등 따뜻한 선행미담 사례도 이어지며 1건의 미제사건없이 충남의 안정적인 치안을 구현하고 있다.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노인 상대 범죄를 강력 대응해 호평을 받고 있다.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노인 안전종합대책도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미래 복지 치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지난 1월 노인안전종합치안대책을 추진한 이후 노인에 대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도내 유관기관·종교단체·한의학계 및 보건소 등 100여개 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해 노인회관 등을 143차례 방문해 6340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아울러 순찰중 홀몸노인들을 수시로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으며 예약순찰제(968건), 절도 예방을 위해 외지 차량과 마을 차량을 구별할 수 있는 '우리 마을 차량스티커' 부착(3만5805건), 노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범죄 예방 교육·홍보(7만4171명), 전화금융사기(774건 예방) 예방 활동도 중점 추진해 오고 있다. 노인 안전 확보를 위한 이 같은 현장 치안 활동 뿐 아니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 검거도 계속되고 있다.지난 달 14일 당진에서는 전 천하장사가 포함된 건강식품 사기단 70명을 검거했다. 이에 앞서 1월4일 천안 서북경찰서에서는 전국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원가 6만5000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 1세트를 40만원으로 속여 판매, 700여명으로부터 846회에 걸쳐 20억여원을 가로챈 일당 30명을 검거했다. 2월에는 논산시 취암동 빌딩 2층을 임대해 지역 노인들에게 불개미주를 의약품인 것처럼 속히고 판매해 200여만원의 이득을 챙긴 일당을 검거하는 등 노인 안전 종합 치안대책을 추진한 이후 현재까지 노인 상대 건강식품 사기범 137명(총 50건)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내 부모님처럼 노인을 섬기는 치안행정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올들어 발생한 치매노인 실종 사건을 신속한 수색으로 조기에 발견, 모두 무사히 가족 품으로 인계했다. 4월27일 공주경찰서는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나물 캐러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실종 신고를 받은 즉시 경찰서장 등 경찰력 100여명을 총동원해 밤늦게까지 산악 수색활동을 벌인 끝에 실종자를 발견해 가족에게 무사히 돌려보내는 사례를 비롯해 치매노인 가출·실종시 신속한 대응과 강력 사건에 준한 수색으로 159명의 실종자 발생·전원 발견해 귀가 조치했다.

▲ 정 청장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편집부
△일진회 해체 등 학교 폭력 예방에 힘써왔는데.
-노인 안전 성과와 함께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률적인 처벌과 단속보다 예방에 중점을 둔 치안 활동이 결과로 생각된다.
지역에 있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과 대화하고 점심 급식을 함께하며 "학생 스스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문화대전'을 열어 충남권내 초·중·고등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공감대를 심어주는 계기도 마련했다. 상담 전문지식을 갖춘 경찰관 15명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을 배치하는 한편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하지 못한다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상의 '학교폭력 신고 접수 창구'를 통해 신고 접수부터 사후 관리까지 갇피해학생의 맞춤형 사후관리를 위한 '안전Dream Plus팀'을 구성·운영한 점이 크게 기여했다.

▲ 정 청장이 한 학생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 편집부
△외부는 정책 시행, 내부는 소통에 앞장서 왔는데.
-외부 정책 못지않게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도 중요시하고 있다.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케이크를 전달하고 직접 사무실로 찾아가 기쁨을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한달에 한번씩 단체 줄넘기 등 기능별 단합대회를 열어 기능별 직원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갖게 해주며, SNS를 통해 충남청 전 직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있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취임 6개월이 지난 시점을 맞아 △노인 안전 대책 △학교폭력 근절 △서민생활 보호 등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고 지역 치안 여건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다시 한번 뒤 돌아보고, 앞으로 세종시 출범과 대통령 선거 같은 굵직한 치안 이슈 뿐 아니라 마늘 등 농산물 절도 예방, 휴가철 행락객 관리, 교통사고 줄이기 등 일상 업무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지역 치안을 바탕으로 충남지역 특성에 맞는 노인 안전 종합 치안대책을 내실 있게 다져가면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살핌으로써 모든 도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치안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재산의 안전을 위해 진정을 다하는 것이야 말로 경찰관이 가져야 할 초심(初心)이다. 특히 노인·여성·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경찰이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보다 나는 치안 서비스를 약속하고, 반드시 지키겠다. 지켜봐 달라.
/김준기 총괄본부장
▲ 정용선 청장이 농촌 일손을 돕고 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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