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실한 시공능력 리비아도 인정…"
내전으로 중단됐던 사업재개 준비 순조
혁명군에 감사장 받는 등 현지 우호적
오송힐데스하임 잔여분 계약문의 쇄도

[충청일보]리비아가 43년 만에 처음으로 첫 민주 선거를 치르는 등 새 정부 수립을 위한 정치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원건설(대표 김민호)이 공사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건설은 지난 2007년 3억700만 달러 규모의 데나르 지역 고급빌라 신축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2010년 4월에는 1조원 규모의 토브룩 신도시 개발공사를 수주하는 등 리비아에서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가 확대되면서 공사현장 근로자 1800여명이 모두 철수해 공사가 전면 중단되는 등 사업 차질을 빚어왔다.

그러나 원건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어수선한 리비아 정국 상황에서도 새 정부를 구성할 인사들과 친분관계를 돈독히 해 '공사대금을 최우선 지급하겠다'는 확약을 받아냈고, 재건사업 공사 참여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세종시 후광효과 등에 힘입어 재분양한 오송힐데스하임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재도약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11일 원건설 김민호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리비아 공사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리비아에서 수주한 공사 진행 상황은.

-리비아 사태로 중단됐던 데르나지역 3억700만달러 규모의 2000여 가구 고급빌라와 도시기반시설공사는 현재 60%의 공정률로 리비아 정부의 공사 재개 승인을 받았다. 김규원 지사장을 포함한 직원 5명이 선발대로 벵가지 지사에 체류하며 공사재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조만간 공사 일정이 확정될 것이다.

△공사 대금 회수에는 문제없는가.

-리비아 제헌의회 선거가 지난 7일 무사히 치러지는 등 정치일정에 큰 차질이 없어 보인다. 원유 생산과 수출량도 연말에는 혁명 이전 상황으로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리비아 정부와 데르나시 등이 적극적으로 공사 재개를 요청해왔기 때문에 공사 대금은 차질 없이 지급될 것이다. 공사도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공사 대금 서류를 작성해 발주처인 오닥(ODAC·국토개발청)에 제출해 사인을 받았다. 리비아 정부가 공사대금을 준다면 원건설이 1순위가 될 것이다. 그 시기는 9월 이전으로 보고 있다.

△리비아 혁명군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는데.

-과도국가위원회(NTC) 산하 데르나 지역 군부로부터 내전 기간 중 공사 현장과 캠프 경비를 위해 군과 협조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새 정부를 구성하게 될 인사들과도 친분관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리비아에서 원건설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리비아에 진출한 국내업체 중 가장 견실한 시공능력을 선보이면서 리비아측에서 프로젝트를 제의해올 정도였다. 원건설은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업체로 리비아에서 정평이나 있다.

지금까지 데르나지역 주택공사를 성실히 수행해 왔고, 적극적인 공사 재개 노력과 전후복구 참여 의지에 대해 발주처나 현지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다. 내전이 심화되면서 리비아에 진출했던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앞 다퉈 철수했지만 원건설은 현지에 남아 현장 관리에 적극 나선 것도 영향을 끼쳤다.

△오송힐데스하임 재분양은 어떤가.

-오송힐데스하임은 세종시 관문역인 KTX오송역과 인접해 있으며, 세종시 까지 차량을 이용하면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입지와 환경, 아파트 상품 자체로 볼 때 이만한 아파트를 다시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세종시 후광효과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회사 보유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특히 KTX역세권 개발, 제2생명과학단지 조성계획 등 잇따른 개발 호재로 투자가치가 극대화되고 있다.최근 오송힐데스하임을 방문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직원들로부터 '공원을 품은 그린시티'라는 극찬을 받았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토해양부 장관의 관사로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동호수 지정계약 중이며, 아파트를 방문하면 단지 및 샘플하우스 투어가 가능하다. 지난달 오송힐데스하임 단지 내 잔디광장에서 원건설 임직원과 입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회 매실축제를 열고 그동안 오해로 빚어진 갈등을 풀고 화합을 다짐했다. 매실축제는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볼빅-힐데스하임 오픈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는데.

-충북 제천에 위치한 힐데스하임CC는 골프장 입구부터 가장 높은 스카이홀 까지 표고차가 불과 70m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넓은 분지형 구조다. 한번 찾게 되면 수려한 자연경관과 코스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돼 골프 마니아에게 각광받고 있다. 대회가 끝난 뒤 입소문을 타고 지역주민과 수도권 골퍼들의 방문객수가 급증했고, 회원권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세계대회 규모의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대중적인 명품골프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현실화 되고 있다.

앞으로도 수려한 풍광, 다이나믹한 코스의 재미, 질 높은 서비스 등 3박자를 갖춰 힐데스하임CC를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에게 감동과 만족을 드리려 한다.

△향후 계획은.

-경기 용인죽전지역에 단독주택단지를 공급중이다. 사업이익보다는 토지매각을 목적으로 한 프로젝트로 주택상품을 원가로 분양한다.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합친 단독주택단지이며 마당, 지하공간 등의 단독주택만의 특성을 잘 살린 특화상품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해 단독주택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1차로 3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추후 죽전택지개발지구내 3개 필지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능희기자

▲ 김민호 원건설 회장 © 편집부

▲ 원건설이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 산하 데르나 지역 군부로부터 내전 기간 중 공사 현장과 캠프 경비를 위해 군과 협조한 공로로 받은 감사장. © 편집부
▲ 지난달 제천 힐데스하임CC에서 개최된 볼빅-힐데스하임오픈골프대회 시상식에서 원건설 김민호 회장과 우승자 이인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편집부
▲ 지난달 오송힐데스하임 단지 내 잔디광장에서 원건설 임직원과 입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회 매실축제를 개최했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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