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등 고강도 긴축예고…올림픽 이후 불안감 확산

중국 경제가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차이나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과열억제를 위해 강도높은 긴축정책을 펼 경우 실물경제 뿐아니라 증시에도 강한 영향을 미쳐 한국 경제에도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5일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중국 경기의과열우려를 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이래 4년간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해왔고 올들어서도 이런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올들어 중국 경제는 1.4분기 11.1%에 이어 2.4분기 1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4분기 성장률은 12년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다. 이어 3.4분기에는 11.5%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3.4분기 성장률은 중국 제품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확산되면서 2.4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된 것이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중국거시경제분석보고'에 따르면 중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9.5-10.5%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중국 경제는 현행 추세를 지속할 경우 11%를 훨씬 웃도는 성장률을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경제학자인 왕샤오광은 올해 중국 경제가 1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민은행은 지난 6월 10.8% 성장전망에서 최근 11.6%로 올렸다.

중국의 고속성장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후유증을 낳고 있다.

수출에 많은 비중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무역상대국과 마찰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이 위안화가치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 수출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며 위안화 절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고물가, 자산가격의 거품화 등 불안요인을 안고 있다.

이날 국가통계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2% 올랐다고 밝혔다. 8월의 6.

5%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됐다.

하지만 1-9월 물가는 4.1%의 상승률을 기록, 올해 목표치인 3%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증시는 무역흑자가 확대되고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달러유입이 늘어나면서 과잉유동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서 이미 지난해 전체 증가폭인 130%를 따라잡았다.

중국 경제가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베이징 올림픽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 경제가 통제되지 못한 상태에서 경착륙할 경우 세계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에도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과열억제를 위해 강도높은 긴축을 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빠르면 이달내 올들어 6번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으며 보유중인 특별국채를 풀어 시중 유동성을 대거 환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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