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활공스포츠 메카로 급부상
기류·입지 등 적당 … 인기 상한가
양방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호반도시 단양읍내 풍경은 아름답다.
뒷편으로 보이는 소백산맥의 웅장한 줄기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장쾌하다.
여기에 인공폭포인 높이 70m의 양방폭포가 쏟아내는 물줄기는 보기에도 우람하며 폭포수가 일으키는 바람은강변의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시원하다.
양방산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정상부에 조성된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이다.
뒤편의 소백산 산바람과 앞쪽 남한강 강바람이 비행하기에 적당한 기류를 형성해 전국 제일의 활공장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공중에 떠올랐을 때 호반도시 단양읍내가 남한강 물굽이로 동그랗게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은 주변의 산과 호수와 어울린 한 폭의 그림으로 활공의 재미를 더한다.
양방산은 3.5㎞의 급경사 산길이 있어 정상부까지 차량으로 오르내릴 수 있지만 운전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구간이다.
고수대교 건너 관광안내소 광장에는 단양에서 활공스포츠를 처음 시작한 고 김진영 할아버지(활공인들은 고 김진영 옹을 할아버지라 부름)의 기념비가 서있다.
그 옆에는 이충이 시인의 '바람의 날개'가 새겨진 시비가 바람을 타고 나는 활공의 멋을 노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활공스포츠 역사는 30년 안팎으로 그리 길지 않다. 한국에서는 김진영 할아버지가 이 분야 개척자로 평가되고 있다.
또 김 할아버지는 단양에서 본격적으로 후학 배출 활동을 했으니 단양은 그야말로 한국 활공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단양=박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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