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활공스포츠 메카로 급부상
기류·입지 등 적당 … 인기 상한가

[충청일보]단양군 읍내에서 남한강 건너편에 우뚝 쏫아 있는 수려한 자태의 양방산(해발644m). '양지바른 곳'이란 의미의 양방산이 활공스포츠의 메카로써 단양 관광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고 있다.

양방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호반도시 단양읍내 풍경은 아름답다.

뒷편으로 보이는 소백산맥의 웅장한 줄기는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장쾌하다.

여기에 인공폭포인 높이 70m의 양방폭포가 쏟아내는 물줄기는 보기에도 우람하며 폭포수가 일으키는 바람은강변의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시원하다.

양방산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정상부에 조성된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이다.

뒤편의 소백산 산바람과 앞쪽 남한강 강바람이 비행하기에 적당한 기류를 형성해 전국 제일의 활공장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공중에 떠올랐을 때 호반도시 단양읍내가 남한강 물굽이로 동그랗게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은 주변의 산과 호수와 어울린 한 폭의 그림으로 활공의 재미를 더한다.

양방산은 3.5㎞의 급경사 산길이 있어 정상부까지 차량으로 오르내릴 수 있지만 운전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구간이다.

고수대교 건너 관광안내소 광장에는 단양에서 활공스포츠를 처음 시작한 고 김진영 할아버지(활공인들은 고 김진영 옹을 할아버지라 부름)의 기념비가 서있다.

그 옆에는 이충이 시인의 '바람의 날개'가 새겨진 시비가 바람을 타고 나는 활공의 멋을 노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활공스포츠 역사는 30년 안팎으로 그리 길지 않다. 한국에서는 김진영 할아버지가 이 분야 개척자로 평가되고 있다.

또 김 할아버지는 단양에서 본격적으로 후학 배출 활동을 했으니 단양은 그야말로 한국 활공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단양=박장규기자

▲ 단양 양방산 활공장에서 내려다 보는 단양읍내 모습은 절경을 이룬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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