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불균형 해소 … 명품 교육도시로"
편입지 노후 학교시설 개선·스마트 교육체제 구축
과학영재고·국제고 등 추진 … 글로벌 인재 육성
이들 지역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세종교육의 브랜드화에 어려움이 뒤 따르는 만큼 이의 해소를 위한 재원마련이 시급하다는 신 교육감을 만나 세계적인 명품 도시에 맞는 세계적 명품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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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가 첫발을 딛는 역사적인 시점에서 초대 교육감의 직책을 수행하게 돼 무한한 영광과 큰 축복으로 생각한다. '축복은 곧 책임'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숙연한 마음으로 저의 막중한 임무와 역할을 깊이 새기겠다.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이라는 시대적 천명으로 탄생한 세종시에 걸맞게 세종시 교육이 미래사회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학교 모습을 선진적으로 구현하고, 이를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구심점 역할이 되도록 하겠다.
△세종시 교육발전 방향은.
-세종시 교육은 출발부터 다양한 차이를 갖고 있다. 따라서 세종시 교육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배려의 교육이어야 한다.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개별 학생들의 어려움 등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교육지원 체제와 프로그램을 정성을 다해 마련할 것이다. 우리 세종시 교육의 방향은 지표에 나와 있듯이 '조화롭고 품격 높은 창의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시 교육의 가장시급한 현안은.
-건설청이 최첨단 스마트 시설로 신축하려는 학교는 당초 예정 지역에 소재한 학교들이다. 하지만 세종시가 확정되는 과정에서 편입 지역의 학교와 교육 환경에서 큰 차이가 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교과부나 국무총리실 소속의 세종시지원위원회 등에서 그 상황을 파악하고 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가 고민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편입 지역의 교육비 지원, 노후화된 학교시설 개선과 스마트교육체제 구축을 통한 교육환경 격차 해소 등을 위한 재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교과부에 지원 요청 협의를 하고 있다. 또 편입지역은 학교 별로 특화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인접한 3∼4개교가 연합된 학교군을 형성해 학생 간 이동수업을 받을 수 있는 특화된 학교 운영 모델을 도입·운영하도록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예정 지역과 편입지역 학교 간 교류가 가능토록 확대해 도·농학교 교류의 선도 모델을 확립하겠다.
△예정지역과 주변(편입)지역 간 교육 불균형 해소 대책은.
- 예정지역 내 학교들이 갖추는 유비쿼터스 기반 교실, 친환경 교육시설, 생태 지향적 학교환경, 디지털 도서관, 안전·보안 스쿨존 조성 등을 주변 지역 학교로 확대해 주변 지역과 예정 지역의 교육시설 격차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편입지역 학교에 대한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설 투자의 최우선 과제로 교육 재정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교육재정 확보를 통해 교육환경 격차를 해소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세종시 자족기능 확보와 상주인구 유입 관련 교육여건 조성 계획은.
-세종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예정된 규모의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특히 다양한 교육적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교육 여건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세종시는 OECD 수준의 교육 환경을 유지해 학생과 교사들이 가까워지고 교과교실제·무학년제 등 선진 교육시스템 도입으로 학생들이 보다 쾌적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또 다양한 특수목적학교를 설립하고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 수요자가 만족하는 교육 시스템도 구축하겠다.
△국제과학벨트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걸맞은 학교환경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한 계획은.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국내·외 우수 과학자 등 1000여명에 이르는 고급 연구 인력들이 정주하게 된다. 그럼에도 관련 법안에 교육 환경 기반이 매우 미흡한 실정으로 현재 초등학교 1개교밖에 학교운영 계획이 없다. 과학벨트 거점지역과 10분 거리에 위치한 세종시는 해외 과학인력과 연구원들의 정주환경 조성, 구체적으로 그들의 자녀를 위한 최고 수준의 국제적인 교육환경 제공 기능지구로서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차원에서 국제고와 과학영재학교 등 우수한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들어 특화된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과학영재학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세종시 강점은.
- 과학영재고를 유치할 수 있는 강점은 기존의 과학고를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단계부터 과학영재고로서 요구하는 모델에 맞게 구비될 수 있어 과학고의 전환에 따라 발생 가능한 교원 조정, 교육과정 개편, 시설 보완 등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의 물적.인적 자원의 활용과 맞물린 세계적 수준의 과학영재학교 설립은 교육산업 인프라 형성과 관련한 상승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세종교육청의 과학영재학교는 교장을 교장 자격증 유무에 얽매이지 않고 관련 기관을 경영한 경력과 능력이 있는 사람을 전세계적으로 공모함으로써 과학계의 석학이나 유수기관의 CEO를 초대 교장으로 초빙하는 등 학교의 문호를 적극 개방할 예정이다.
△국제학교와 외국어고 설립과 관련한 향후 계획은.
- 국제학교냐 외국어고냐 하는 의견에 대해 '세종시 교육발전 방안 추진 자문위원회'는 세종시 여건과 과학 벨트와의 연계성을 감안해 외국어고 보다는 국제고 설립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세종시에 외국어고를 세우면 세종시에서만 학생을 모집토록 돼 있어 학생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 지역에서는 경쟁력이 없고, 국제고는 현재 서울·인천·경기·부산 지역에만 위치해 세종시에서 국제고를 만들 경우 이들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지원이 가능, 상대적으로 학생 모집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 학생 입학 할당제를 도입한다면 우리 지역 학생도 국제고에 원하는 만큼 입학할 수 있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지역주민과 교육가족 등을 대상으로 충분한 의견 수렴과 어떠한 형태의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세종시와 세종시 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신중하게 추진토록 하겠다.
△재직 기간동안 꼭 해놓고 싶은 것은.
- 무엇보다 세종시 출범 후 예정지역과 편입지역 간에 발생될 교육환경 불균형 문제 해소다. 이를 위해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교육비 지원, 스마트교육체제 구축을 통한 정보화 격차 해소 등을 통해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교사의 확보, 노후화된 학교시설 개선 및 교육조건 확충,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해 충실한 교육과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세종교육이 세계적인 명품교육 도시가 되려면 우리 교육청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절대 될 수 없다. 세종시민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우리 학생교육에 무엇이 필요한지 항상 귀 기울여 듣고 대한민국의 으뜸 광역교육청으로써 부상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세종=전병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