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대기업 과장을 사칭해 물건을 팔아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챙기려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음성경찰서는 29일 음성군 금왕읍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송모씨(43)에게 2000만 원을 갈취한 이모씨(24)를 붙잡아 조사 중이며, 공범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일당은 지난 26일 송씨에게 전화를 걸어 현대건설 과장이라고 속인 뒤 공사현장 폐자재와 고철 등을 매각하겠다고 유인했다.

이씨 일당은 폐자재와 고철을 보냈다고 속여 물건 값을 계좌로 송금해달고 요구했고, 송씨는 이 말만 믿고 2000만원을 보냈다. 일당은 곧바로 1800만원을 인출한 뒤 다음 날 추가로 200만 원과 또다른 범행으로 얻은 돈을 인출하려다 경찰의 수사망에 포착됐다.

음성서는 이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주범과 또다른 일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음성=이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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