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름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내복이나 사무용 보온의류, 자전거 등 에너지 절약상품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4일 인터넷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www.lotte.com)은 난방비 절약 차원에서 사무실 실내온도를 낮추는 대신 따뜻한 조끼나 카디건을 입고 근무하는 '웜비즈 룩(warm-biz look)' 상품 할인판매전을 벌인 결과, 지난달 매출이 9월보다 200% 이상 증가했다.

롯데닷컴은 지이크, 본, 맨스타, 엠비오 등 유명 남성 브랜드 의류의 조끼와 카디건을 12월 말까지 최고 8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롯데닷컴은 또 자동차 연비절감제와 온열 시트 등 자동차 연료절감을 위한 제품매출도 최근 급증했다고 전했다.

옥션에서는 자전거와 스쿠터의 인기가 급등, 자전거 판매량은 10월 하루 평균 3천800여대로 비슷한 날씨의 지난 3월(하루 평균 2천500여대)에 비해 47%, 스쿠터는 하루 평균 640여대가 팔려 3월의 평균 430대보다 48% 각각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또 최근 내복 판매량이 하루 평균 2천여벌로 전주 대비 3배 가량 늘었다.

엠플(www.mple.com)에서는 문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문풍지와 차가운 바닥냉기를 차단시켜주는 카펫의 10월 매출이 작년 동월대비 20% 이상씩 늘었으며,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전기온풍기나 근적외선 히터 등 에너지 절약형 난방기구의 지난주 매출이 전주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밖에 cj몰(www.cjmall.com)에서 판매하는 대기전력 자동차단기(2만3천원)와 전기 순간 온수기(15만원), 디앤샵(www.dnshop.com)의 가정용 절전기(22만8천원) 등기름이나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상품 매출이 최근들어 크게 늘고 있다.

롯데닷컴 윤현주 차장은 "기름값 인상으로 서민 주름살이 깊어지면서 에너지 절약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 상품의 입점을 늘리고 가격할인을 하는 등 소비자들의 절약심리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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