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등 3명, 국회 예결위 배정...계수조정 소위도 2명 포함 예상

충북도의 2008년도 정부예산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

충북 정치권사상 처음으로 변재일·김종률·서재관 의원 등 3명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포함된데다 변 의원과 김 의원은 내년도 정부예산을 사실상 가감하는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원회에 포함이 확정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변 의원의 경우 대통합민주신당 몫의 예결위 간사로서 정부예산 가감을 주도, 이래저래 충북도의 내년 예산확보는 정부안으로 결정된 2조2019억원외에 기획예산처에서 문제사업으로 분류해 삭감한 예산까지 현재 추가반영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를 열어 정부안으로 확정된 예산과 기획예산처 분류 21개 문제사업에 대한 예산추가 반영을 협조 요청했다.

이날 이용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홍재형 의원 등 지역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정우택 충북지사는 정부안으로 확정도 충북도 예산의 예결위 방어를 적극 요청한 것.

정 지사는 특히 21건의 지역 현안사업, 모두 400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 추가반영도 요청하는 등 이에 홍 의원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도가 예산 추가 확보를 요청한 사업은 ▲청주 오동-구성간 우회도로 ▲청주권 광역소각시설 건설 ▲청주산단-오창산단 진입도로 ▲오송생명과학단지 국책기관 이전 사업 등 모두 4111억원 규모다.

정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충북도 예산 정부안인 2조2019억원이 국회로 넘어온 만큰 예산 방어에 지역 국회의원들께서 적극 협조해 달라"며 "대한민국 투자 1번지 충북도가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에 있어 유종의 미 거둘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협조 요청했다.

이에 홍재형 의원은 "각 상임위 별로 도에서 (예산확보를)요청한 것 외에도 추가 예산확보에 지역 국회의원 모두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홍 의원은 그러나 도가 추가예산을 요청한 청주산단~오창산단간 진입도로와 관련해서는 "법에도 없는 예산을 도가 요구하고 있다"고 호통치며 "도가 해당 부처인 건교부에 가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국회의원들에게만 큰소리로 요구한다. 건교부 논리는 청주산단 설계 당시 진입도를 포함시켰어야 하지 지금에 와서 해달라는 것은 맞지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힌 뒤 "내가 하도 얘기하니까 건교부에서 내년도 국가지방도 사업에 포함시키겠다고 하더라"고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지 못한 도 관계자를 크게 꾸짖었다.

이시종 의원은 "개성공단과 인천 송도를 가보니 그곳에 기업이 다 들어차면 대한민국 기업은 지방에 단 한곳도 없을 것 같더라"며 "이들 지역은 저렴한 땅값 등 국가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충북도 투자유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분양가를 내리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종률 의원 "목표대로 잘 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7조원을 감액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충북 목표대로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고, 변재일 의원은 "예결소위에서 충북예산 방어가 중요한 만큼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추가반영도 마찬가지"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강혜숙 의원은 문화와 관광에 대한 도의 관심, 서재관 의원은 "(제천·단양)지역구 사업 대부분이 이미 반영됐다. 빠진게 있다면 정부예산 반영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예결위는 오는 12일부터 일주일간 열릴 예정이며 충북도의 내년도 예산은 올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12월10일께 최종 확정된다. /서울=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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