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선생 타살 의혹 조사를 맡았던 고상만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42·사진)이 지난 26일 장준하 선생 죽음의 전말을 밝히는 책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을 출간했다.

고 전 조사관은 “그동안 장준하 선생 사건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나오거나 혼란만 가중되고 있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책을 통해 장준하 선생이 왜 유신시절에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유신정권의 딸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왜 진정한 대통령이 될 수 없는지 알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장준하 선생 의문사 재조사 요청은 지난 8월 상흔이 발견된 장 선생의 유골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고 전 조사관은 “목격자를 자처하는 김용환씨의 주장을 근거로 장준하 의문사 의혹을 배척하려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무엇보다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 책에는 소문으로만 떠돌던 부분은 물론 최초로 공개하는 자료들, 유일한 목격자를 자처하는 김용환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법정스님, 9년 3개월이나 박정희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정렴 등 당대 주요인물과 나눈 상세한 대화가 실려 있어 이 사건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장준하 기념사업회는 이날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고 전 조사관의 책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이부영 민주통합당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정연주 전 KBS 사장, 명진 스님 등이 참석했다. /현진우 기자

▲ 고상만 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이 출간한 <장준하, 묻지 못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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