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서북경찰서는 17일 자신이 낳은 여자 아이를 유기한 혐의(영아 유기)로 A씨(38)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8시쯤 자신의 아파트 화장실에서 여자 아이를 출산한 뒤 베란다에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16일 천안의 한 대학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던중 출산 흔적을 발견한 의사가 신고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불륜을 통해 아이를 갖고 출산하자 남편에게 들킬 것을 우려해 영아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심리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추가 진술을 받아 수사를 벌일 것"이라며 "영아의 사망 원인은 부검을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천안=김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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