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난히 빨리 찾아온 강추위와 폭설은 모든 움직임을 위축시켰다. 낮은 온도에서는 근육·혈관·신경 등 신체를 구성하는 조직이 위축되고 경직된다. 이에 따라 면역체계가 약해져 앓고 있던 기존의 질병은 증상이 더 나빠지게 되고 새로운 질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신체온도가 1~2℃만 높거나 낮아도 정상적인 신체활동을 할 수 없다. 건강한 사람들도 기온이 내려갈 때마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한다. 추위는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여름철보다 높게 만든다.

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실내·외 기온차가 큰 새벽 운동은 피해야 한다. 또 당뇨질환자는 뇌졸중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무척 높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두터운 옷 한 벌보다는 가벼운 옷을 여러 겹 입고, 적정열량을 섭취하며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또 반드시 장갑을 껴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많이 발생하는 발가락 동상 예방을 위해서는 보온성이 탁월한 신발을 신고 꽉 묶지 말아야 하며 땀 흡수와 배출이 잘 되는 재질의 양말을 신는 것도 요령이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음주는 열을 손실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추위는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기름기나 땀의 분비로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목욕 후에는 바디로션 등을 발라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적정습도가 유지되도록 식물을 키우거나 물수건을 널고 가습기를 작동시키면 좋다. 실내온도는 평상시와 같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옷은 보온이 잘 되는 기모(起毛)나 면으로 된 부드러운 것이 좋다.



/동중영 경호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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