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에서 지난 21∼22일 이틀 동안 공사현장 근로자가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공사현장 레미콘 차량에 치여 근로자 숨져=21일 오후 3시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P씨(53)가 K씨(44)의 레미콘 차량에 치여 숨졌다. K씨는 경찰에서 "차를 후진하는 도중에 뒤에서 수신호를 하던 P씨가 갑자기 보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사현장 상황과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속도로서 수신호 보내다 버스에 치여 숨져=22일 밤 10시10분쯤 청원군 남이면 남이분기점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300.8㎞ 지점에서 선행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2차로에서 수신호를 보내던 A씨(23·여)가 B씨(70)의 고속버스에 치여 숨졌다.
B씨는 경찰에서 "밤 시간이라 어두워 A씨가 수신호를 보내는 걸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가드레일을 들이 받고 멈춘 자신의 아반테 차량과 뛰따라오던 차량과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수신호를 보내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대학교 증축공사 현장 화재=22일 오후 2시쯤 괴산군 괴산읍의 한 대학교 증축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본관 건물 650㎡를 태우고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8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사장 관계자는 경찰에서 "교수연구실 증축공사장 옥상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아래층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옥상에서 떨어진 용접불꽃이 건물 틈으로 떨어져 스티로폼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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