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률 충북도내 3위 … 반기문교실 등 성과
내달 자공고로 새출발 … 학력 신장효과 기대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인재 역외유출로 오랜 침체의 길을 걷던 충주고등학교가 명문대 합격생 증가와 자율형공립고 출범 등 부활의 날개를 가다듬고 있다. 7일 충주고에 따르면 2013학년도 대학 신입생 합격자 발표결과, 이른바 스카이(SKY: 서울·고려·연세대)와 카이스트, 포항공대 합격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합격자 19명보다 50% 가까이 대폭 늘어난 수치로, 서울대만 놓고 보면 충북도내에선 청원고(10명)와 세광고(9명)에 이어 세 번째(7명)다.이같은 성과는 수시모집에 초점을 맞춘 맞춤식 진로지도와 충주시가 추진한 반기문교실 등 다각적인 지원의 결과라는 평이다.

이런 지원과 함께 충주고가 올해부터 자율형공립고로 새출발하게 되면서 발생할 시너지효과와 교육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자공고에 선정된 충주고는 앞으로 5년간 교육과정 개발과 교원 연수 등에 해마다 2억 원의 재정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과 학력 신장이 기대된다.

자공고 출범에 대한 지역의 기대도 모아져 이번 학년도 신입생들의 학력수준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고, 지원도 늘었다.자공고는 학생 선발과 교육과정, 학사운영, 교원 임용 및 배치 등에서 자율권을 갖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필수이수 단위의 50%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고, 학년을 통합운영하는 무학년제 운영이 가능하며, 유능한 교원을 초빙교사로 확보할 수 있다.

충주고는 자공고 지정 이후 교사 43명이 타 지역 자공고를 찾아 운영현황을 벤치마킹하는 연수를 실시하고, 차별화된 학교 운영계획 수립에 착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교장과 교사 초빙을 위한 공모도 진행 중이다.

충주고 관계자는 "맞춤식 진로지도와 반기문교실 등 다양한 요인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고, 자공고 전환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며 "교사들의 열의는 물론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자공고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